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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후 경색된 남북관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돌면서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되자 불교계 등 민간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10월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남북 간 경색국면에서의 불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영철 소장(현대사연구소)은 주제발표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동반자 가 아닌 계몽과 시혜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대북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불교계 등 민간단체들이 나서 평화적 대화와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통일운동이 미약할 때는 기독교를 중심으로 통일 문제제기와 활동이 펼쳐져 대중적인 통일 운동 확산에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한 정 소장은 불교계 역할 강화를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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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소장은 이어 “남북 불교계 교류를 통해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활성화 ▲불교에 대한 국민적 신뢰 구축 ▲남한 내 대북 인식 재고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이경 사무총장(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은 “금강산 관광 후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 조사결과 77.5%가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1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북을 방문한 경험은 실제 통일이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온 국민의 마음속에 심어놓는 일대 사변”이라고 말했다.
방경석 사무국장(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불자는 ‘평화는 유지되야 한다’는 명제를 잊지말아야 한다”며, “남북 간 대화가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 사무국장은 “불교 단체가 진행했던 남북 공동법회, 공동사찰복원 등 인도적인 대북지원사업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