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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은 10월 7일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100만인 국민서명’ 결과보고 및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은 통일부 및 청와대, 국회 등 정부기관에 서명을 전달하고, 대북지원 정책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명에는 총 113만5141명이 동참했다.
전달식에는 법륜 스님(정토회 지도법사), 세영 스님(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당회장),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최희범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김성효 교무(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장), 김홍진 신부(문정동성당 주임신부)등 종교인과 정의화 국회의원(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이 참석해 북한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다. 또한 서명운동 현장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한 정토회 관계자들과 정토회 산하 구호단체 JTS 홍보대사 배종옥, 김여진, 한지민 등 연예인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명혁 목사는 “11년 전인 1997년 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과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 등 많은 종교인들이 나서 김영삼 정부에 대북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었다. 그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권오기 통일부총리 등으로 긍정적 답변을 받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을 이끌어 낸 바 있다”며 “어제까지 통일부에서 국민들의 의지를 담은 서명용지를 받지 않아 안타까움이 컸다. 통일부에서 오늘 서명을 받겠다고 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우리 종교인들은 정치와 상관없이 한반도 갈등을 해결하고, 화해와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남이라도 내 이웃이면 도와야 한다”며 “하물며 통일 후 함께 살 한 가족임에야 모른 척 할 수 있나. 지금 돕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볼 수 있는가. 정부도 적어도 대화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륜 스님은 이어 “우리 종교인들의 종교는 다르지만, 사람을 사랑하고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한다는 것은 똑같다. 정부는 정치적 사안에 관계없이 북한 아이들과 노인들이 굶어죽지는 않게 긴급식량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 동포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를 주제로 한 종교인들의 메시지 낭독과 탤런트 한지민ㆍ배종옥ㆍ김여진의 참가소감 및 시낭송, 호소문 낭독이 차례로 진행됐다.
세영 스님을 포함한 종교인 대표 5인은 ‘대통령과 정부당국에 드리는 글’이란 호소문을 통해 “우리 종교인은 1990년대 중반 북한주민들이 겪었던 기근과 아사의 고통이 올해 초 다시 동포에게 닥쳐왔다는 것을 알고 외면 할 수 없다”며 ▲정부의 북한주민 식량난 해결위한 20만 톤 긴급식량 지원 ▲북한경제개발기금위한 정부예산 1%적립 ▲남북화해와 다양한 교류협력 지속을 요구했다.
호소문 낭독 후 100만인 국민서명이 통일부와 국회 등에 전달할 종교인 대표들에게 전달됐으며, 이응준 교무(원불교 이문교당)의 ‘평화의노래’와 사부대중의 ‘사랑으로’ 합창과 함께 막을 내렸다. 종교인 대표들은 이날 오후 통일부를 찾아 서명을 전달하고, 국회에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100만인 국민서명은 북한 주민 아사를 막기 위한 인도적인 20만 톤 긴급식량 지원과 북한경제개발을 위한 정부예산 1% 기금조성을 목표로 6월 26일부터 시작됐다. 정토회(지도법사 법륜)를 시작으로,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인들이 동참했으며 서울, 부산, 마산, 대구, 제주 등 전국 각지와 워싱턴, 뉴욕, LA 등 해외에서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