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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아낸 염료로 심혈을 기울여 물들이다 보니 은은하게 우러나는 그윽한 색감에 자연스럽게 매료됐지요. 불자로서 성스러운 법의를 짓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천연 염색이 오늘의 영광이 됐습니다.”
제33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자연전통 홍화염색’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경열 염색장은 700~800평 넓은 밭에 홍화를 직접 재배하며 전통 염색을 고수해온 장인이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쓰인 아름다운 문양을 바탕으로 염색을 통해 재구성, 쪽염이 200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된 이래 최초로 홍염 염색장 대통령상의 영애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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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소장된 가사(袈裟)를 복원하는데 남다른 애정을 보여 온 김경열 염색장은 “가사를 넘어 미처 완성하지 못한 장삼과 복장 복원작업에도 임할 계획”임을 밝혔다. 장인의 오랜 연륜에서 오는 삶의 지혜와 염색 철학이 불교와 만나 맺은 소중한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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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3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한국 최대의 전통공예 전시로서 전통공예기술을 보존 전승하고 육성하는 공모전이다. 서울 전시는 10월 12일까지 덕수궁 석조전, 지방 전시는 10월 16일~11월 2일까지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