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교계 최초 공익법인 ‘아름다운 동행’ 상임이사 세영 스님(조계종 사회부장ㆍ신륵사 주지)은 “불교에는 보시라는 기부문화가 있음에도 체계적인 기부시스템이 없었다. 보시문화가 기부문화로 자리잡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동행’ 창립준비위원장으로 많은 일을 한 스님은 “당초 설립에 1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행정안전부에 4월 15일 3억원 자본금으로 설립허가 신청을 냈지만, 정관과 자본금, 복지부와 통일부 등 관련부처 협의로 계속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세영 스님은 “내년부터 공익법인 기본재산 요건이 5억에서 15억원으로 강화되는 상황에서 창립하게 돼 기쁘다. 많은 분들의 도움에 큰 책임감을 끼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기본 재산 5억 원으로 9월 30일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창립식 당일 전달된 기부액수만 1억 9000여만 원에 이르는 등 불교공익법인에 대한 각계의 관심은 크다.
‘아름다운 동행’은 조계종에 기탁되는 기부금을 접수하는 공식 창구 기능을 하게된다. 세영 스님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등은 복지시설관리에 보다 집중하고, ‘아름다운 동행’은 복지단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재난구호사업 ▲소외계층 지원사업 ▲민족공동체지원사업 ▲숲가꾸기 등 생태사회운동(에코운동) ▲국제 개발 및 교육ㆍ의료 지원 사업 의 5가지 분야에 걸쳐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으로, 하루 360원 이체, 100명이 월 108만원 기부하는 ‘365캠페인’, 직접 저금통을 만들어 저축과 기부의 기쁨을 나누는 ‘네모의꿈’, 자신의 재능을 기부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재능도 개발하는 ‘나눔씨앗뿌리기’ 등 다양한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어 “기부는 재력가ㆍ사업가뿐 아니라 일반 불자들도 쉽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교계 언론을 통한 홍보와 함께 전문가를 통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동행’은 5개년 기금 적립 목표액을 100억 원으로 정하고, 기금 조성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현재 기본재산을 포함한 모금액은 8억여원이다.
세영 스님은 “중생은 모두 한 가족이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국가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빈부격차 문제 등에 기부를 통한 참여가 더욱 요구된다”며 기부문화 확산에 나선 ‘아름다운 동행’에 불자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