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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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로 태어난 ‘이상’ ‘서정주’
‘시와 몸과 그림’展 10월 5일까지
염성순作 귀촉도.
시인 이상과 서정주가 회화로 태어났다.
한국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의 삶을 회화로 표현해온 염성순 화가가 서울 종로에 위치한 갤러리 눈에서 10월 5일까지 ‘시와 몸과 그림’展을 연다. 러시아 태생의 프랑스 화가 샤갈(1887~1985)의 구성과 색채를 연상시키는 분석적 입체회화의 향연이다.

회화라는 자율적 언어로 문학이라는 또 다른 자율적 언어를 번역한다는 것은 새로운 창조에 버금간다. 이상과 서정주의 텍스트를 나름의 방식으로 해독하고 이상의 작품에서 현대인의 분열상과 불안한 실존을, 서정주의 작품에서 자연에 대한 찬미를 포착한다.

작품 ‘꽃이 향기롭다. 나는 거기 묘혈을 판다’는 이상(1910~1937) 시인의 시 ‘절벽’을 시각화 한다. 화가는 보이지 않는 묘혈 속에 들어 앉아 하나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모방과 환영으로 거리두기를 취한다.

염성순作 향기롭다 나는 거기 묘혈을 판다.

작품 ‘귀촉도’는 서정주 시인의 시 ‘귀촉도’를 회화로 표현한 것으로 시적 자아의 애절한 갈망과 한을 농축한다. 돌이킬 수 없는 길을 떠난 님을 향한 애절함에 관해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물과 산이 연상되는 풍경 속에 담긴 알의 이미지는 다산을 연상한다”고 분석하며 “서정주 관련 작품에서 자연은 여성의 관능과 중첩된다”고 평했다. 문학을 조형의 언어로 표현함에 있어 화가가 밀착하는 색채 기법은 불분명한 시작과 끝으로 자유와 해방을 호소한다. (02)747-7277
가연숙 기자 | omflower@buddhapia.com
2008-09-26 오후 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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