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종교간 갈등 해소와 국민화합을 촉구한다며 나선 불교ㆍ천주교ㆍ개신교 등 3대종교 평신도 대표들이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 내부에 이념적으로 편향된 세력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3대종교 평신도 대표들은 한국미래포럼(대표회장 최성규 목사)이 9월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주관한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한 주요종교 평신도 대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종교편향 문제로 불교계를 가슴 아프게 한 일련의 사례들에 대해 평신도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런 일들이 다시 재발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신도 대표들은 “작금의 사태는 절대다수인 평신도와 재가불자 보다는 일부 무분별한 성직자와 공직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평신도 대표들의 주장은 성명서에 그치지 않았다. 모두 발언에서 천주교를 대표해 발언한 김현욱 이사장(뜻있는천주교평신도전국협의회, 4선 의원)은 “종교계에 종교간 오해를 야기해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의도적 이념 대립 조장 세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불교계를 대표한 박희도 회장(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前 육군 참모총장)은 “불교계가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었다.
박회장은 9월 20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부산지회’ 결성기념 대토론회에서도 “지금 불교계는 본연의 가르침을 벗어나 나라를 어지럽히고 있고, 행동의 본질도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 | ![]() | |||
| ||||
![]() | ![]() |
이날 기자회견은 평신도들이 앞장서 종교 간 비하 발언금지와 성직자와 공직자 감시ㆍ감독을 위한 ‘주요종교 평신도대표 협의회’ 가동에 앞서 열렸다. 성직자 등에 의해 종교갈등이 조장되고 있다는 평신도들의 주장에 비춰볼 때 협의회 가동시 각 종교단체와의 마찰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한국미래포럼은 2006년 6월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반기독교문화 준동대처를 위해 창립된 단체로 우익성향의 장로 8000여명으로 구성됐다. 친개신교 성향의 한국미래포럼 주관 행사에서 성직자(승가)를 꾸짖는 성명서까지 제 손으로 발표한 재가불교계를 두고 “자중지란의 자충수를 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희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회장을 비롯해, 권영철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김철회 태고종 중앙신도회장 등 재가불교 대표 30여명이 뜻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