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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제18교구본사 고불총림 백양사 신임주지로 임명된 시몽 스님은 “근대 대중불교의 태두인 참사람 결사의 정신을 잇고, 만암ㆍ서옹 스님 연구소 건립으로 업적과 의의를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 불교는 산중불교인 조선불교의 한계를 벗어나, 신라ㆍ고려 불교의 대중성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 시몽 스님은 “근대불교 100년 역사에 만암 대종사야 말로 사표(師表)다”며 “만암 대종사의 업적이 다소 저평가됐다. 그분의 정신과 업적을 본받는 것이 백양사가 나갈 길”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이어 “참사람 결사 활동이 서옹 스님 타계 후 지속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한 시몽 스님은 “대중불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대중과 가까워져야 한다. 대중과 떨어진 근본적인 한계를 벗기 위해 사찰 운영방식이나, 주거환경부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양사 본사는 수행ㆍ연구 중심으로 말사와 지역 포교당은 대중 포교 중심으로 탈바꿈한다는 복안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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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몽 스님은 주지직무대행으로 한가운데 있었던 2007년 제주 관음사 사태에 대해 “사찰분규로 신주지ㆍ구주지간의 불협화음과 충돌이 일어난 일은 한국불교 역사에 또 다른 교훈을 준다. 직무대행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임했었다”며 “현재는 관음사 사태가 정리가 되어 다행으로 생각하고 제주불교가 아픔을 딛고 더욱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몽 스님은 1950년 태어나 1965년 백양사에서 서옹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69년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은사는 상현 스님이다. 1975년부터 제주 법화사 주지를 역임하고, 2007년 제주 관음사 분규때 주지직무대행으로 3번 임명돼 사태수습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