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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를 앞세운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은 숭개폐불이라 불리며, 조선시대 숭유억불에 비교되는 요즘이다. 이런 가운데 조선초기 효령대군이 ‘생불(生佛)’로 추앙받았던 15세기 대표적인 호불자(好佛者)였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이 9월 5일 안국동 선학원에서 개최한 월례발표회에서 인용민 연구원(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은 ‘효령대군 이보의 불사에 대하여’를 발표했다.
인 연구원은 “조선초기는 숭유억불을 표방했지만 왕의 성향에 따라 신불(信佛)과 억불(抑佛)이 혼재됐었다”고 말했다. 인용민 연구원은 “생존시 태종,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 등 7명의 왕을 모셨던 효령대군은 종실의 수장으로 조상과 친족을 위해 불사를 행했다”고 설명했다.
인 연구원은 원각사 건립과 간경도감 참여 등을 예로 “세종의 친불적인 성향과, 세조의 호불정책 등에 효령대군이 왕과 불교를 잇는 매개자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성연(동국대 박사과정)씨는 ‘일제 강점기 잡지 <불교>의 간행과 성격변화’를 통해 불교지의 성격이 변화되는 과정을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