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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동화사에서 열린 불교계 대표자 긴급간담회에서 인사말 하는 지관스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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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들의 종교편향 종식을 위해 대구경북 지역 불자들의 역량을 총결집하자.”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 대구경북 범불교도 대책소위원회’(이하 소위원회)가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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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부터 지관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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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등 각 종단 지도자와 대구경북지역 불교지도자들은 9월 10일 오후 5시 동화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지역 범불교도대회 개최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결의했다.
소위위원회는 대구경북지역 교구본사 총무국장과 종단협의회 소속 각 종단 추천위원 1인, 비구니스님 대표 2인, 재가신행단체 대표 5인 등으로 구성된다. 소위원회는 정부가 추석이전까지 불교계의 4대 요구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지역 범불교도대회 봉행을 위한 실무 작업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범불교도대회 일정과 장소는 실무소위와 중앙 범불교대책위원회가 함께 논의하여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 앞서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불교는 어려운 외부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세속 권력의 헌법파괴와 종교차별로 인해 불안을 감출 수 없게 됐다. 현 정부의 헌법파괴, 종교차별, 민족 분열 정책에 구체적인 실천강령을 통해 행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실천적 조직을 구성하고 활동가를 시급히 길러내 부처님의 지혜로 정부의 헌법파괴와 종교편향, 사회갈등 문제를 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우리 불교의 최고 덕목은 자비이지만 자비가 아닌 다른 방법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법(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대처해야 한다. 사람들은 불교가 어떤 종교와 대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 중요한 것은 일부 공직자의 종교편향을 중지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호법모임이라 할까, 사회갈등을 치유하는 모임이라 할까, (우리 사회에는) 그런 것이 필요하다. 국가와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요, 민족이기 때문에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우선은 자비로 인내하면서 우리의 앞길을 지키고 국민이 통합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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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범불교도대회 소위원회 구성을 결의한 130여 불교지도자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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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을 비롯한 주요종단 총무원장스님들도 “호법(護法)을 기치로 사회가 평화로워지도록 힘을 모으자”며 “불교에는 자비심도 있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 할 수 있는 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관 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총화종 총무원장 남정 스님 등 주요종단 수반과 호계원장 법등 스님, 총무부장 원학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소임스님,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 은해사 주지 법타 스님,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 직지사 주지 성웅 스님 등 130여명의 불교지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