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에 담긴 불교적 요소를 활용해 불교포교 앞장서겠습니다.”

9월 5일 일산 한국국제전시장 KINTEX에서 (사)세계불교태권도연맹을 창립한 혜안 스님(대한불교 무량종 종정)은 “생활불교가 자리잡는데 불교태권도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혜안 스님은 이어 종교편향 등 시국상황에 대해 “그동안 불교계 내에서 태권도에 대해 무관심 했다. 작금의 종교편향 사태도 근본 원인은 우리 생활 속에 불교 역량이 약화되어 일어났다고 본다”며 불교 포교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혜안 스님은 “고구려 벽화나 석굴암 금강역사처럼 태권도의 원류에는 불교선무술이 자리하고 있다. 태권도 기원인 신라시대 화랑도도 원광법사의 세속오계가 근본사상으로 불교사상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며 “현대 태권도에도 금강품세 등 곳곳에서 불교요소가 보인다.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불자의 사명”이라 강조했다. 국기원 공식자료에 의하면 태권도는 고구려 무용총 맨손 무예와 신라 세속오계를 철학바탕으로 한 화랑도의 호신 무예, 고려시대 수박도 등에 기원한다.

혜안 스님은 “세계불교태권도연맹 창립을 시작으로 포교차원에서 태권도의 스포츠적인 면보다 태권도 안의 도와 선 사상을 알리겠다”며 “베이징 올림픽 전체급 석권으로 태권도에 대한 국민 자긍심이 고취된 지금 불교태권도시범단도 창단해 포교활동에 주력하겠다. 전국 불교태권도 행사뿐만 아니라, 해외무술교류를 통한 무술포교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세계불교태권도연맹은 전국 200여 사범, 관장으로 구성돼 10월 3일 고양 덕양 어울림 누리에서 창립기념 ‘2008 국제 왕중왕 격파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055)883-7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