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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차별 사과도 문책도 없는 ‘유감’ 표명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광주불교사암연합회를 비롯한 광주전남불교협의회는 9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발언한 ‘불교계에 유감표명’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무이 스님(광주불교사암연합회 수석부회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불교도는 분명한 사과도 책임자 문책도 없는 ‘유감’ 표명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그러한 유감 표명은 불교에 대한 또 다른 폄하이며 농락”이라 비판했다. 스님은 “대통령의 성의 있는 조치가 따르지 않을 경우 지역별범불교도대회에 이어 범국민적 대응을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스님은 “대통령과 공직자들이 종교편향적 언동을 해놓고도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해’라고 강변하면서 하는 ‘유감’표명을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명박 정권의 종교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4대 요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에 이어 장흥권 목사(NCC 총무, 서진교회 목사)는 연대발언을 통해 “한국사회는 역대 3명의 장로대통령이 있었다”며, 매번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강조했다. 장 목사는 “한국민주주의를 다시 5공시대로 회귀하는 이명박 정권의 행태에 불교계 분노는 당연하다”고 지지 발언을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종교차별 사과도 문책도 없는 ‘유감’ 표명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그 동안의 온갖 종교차별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없이 ‘오해’ 운운하며 ‘유감’ 표명을 하는 데 그쳤다. 대표적인 종교차별 공직자이자 인권탄압 책임자로 국민의 비난을 받아온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파면도 없이 말이다. 국어사전을 보라. ‘유감’은 결코 사과가 아니다. 우리 불교도는 분명한 사과도 책임자 문책도 없는 ‘유감’ 표명에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그러한 유감 표명은 불교에 대한 또 다른 폄하이며 농락일 뿐이다. 지난달 27일, 전국의 불교도가 서울광장에 모여 한 목소리로 이명박 정권의 헌법파괴 종교차별을 규탄하며 종교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한 4대 요구를 하였다. 그것은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경찰청장 등 종교차별 공직자 파면, 공직자 종교차별 금지법 추진, 시국 관련자에 대한 국민대화합 조치 요구였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무엇을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였고,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은 “대통령이 유감의 뜻을 표현할 수는 있지만 사과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어청수 청장은 잘못이 없다”며 감싸왔다. 대통령과 공직자들이 종교편향적 언동을 해놓고도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해’라고 강변하면서 하는 ‘유감’표명을 어떻게 사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러한 미봉책으로 공직자의 종교차별 문제가 어떻게 근본적으로 종식될 수 있겠는가? 공무원 복무규정에 종교차별금지 조항을 신설한들 누가 무서워하겠는가? 8.27 범불교도대회에서 우리 불교도는 ‘대통령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지역별 범불교도대회와 범국민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이명박 정부가 오늘처럼 형식적인 유감표명과 미봉책으로 일관한다면, 이제 우리 광주 불교도는 전국의 불교도와 함께, 종교차별 종식과 평화를 바라는 모든 종교 및 시민사회와 더불어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국민주권과 정법 수호를 위한 광주․전남 불교도 협의체를 구성하여 단합된 힘으로 종교차별을 감시하고 국민의 주권과 인권을 수호해 나갈 것이다. 2008년 9월 9일 (가칭)광주ㆍ전남불교협의회 준비위원회 광주불교사암연합회, 광주불교교육원, 광주불교환경연대, 광주전남포교사단, 문빈정사청년회(준), 생명나눔실천광주전남본부, 원각사불일청년회, 육화포럼, 재가화엄학림, 한꽃외국인노동자센터, 호남불교문화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