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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는 9월 9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종교 편향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는 미흡하다며, 지역별 범불교도대회 강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 위원장 원학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9일 오후 1시 20분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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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학 스님은 논평문을 통해 “우리는 오늘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의 유감을 표명한 것과 재발방지 지시를 한 것은 이전 보다 성의 있는 자세라고 본다”며, “ 하지만, 아직 나머지 경찰청장 파면과 공직자 종교편향 근절 입법조치, 시국 관련 국민대화합조치의 3가지 결의사항이 남아있는바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정부가 좀 더 성의를 가지고 수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학 스님은 10일 오후 5시 대구 동화사에서 열리는 대구ㆍ경북지역 범불교도대회 준비 모임을 언급하며, “우리는 불교도의 지혜와 원력을 모아 4대 결의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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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교대책위는 대통령의 언급에 진정성과 향후 재발 방지 의지가 담겨있는지와 함께 공직자의 종교 중립을 명시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대통령령) 개정 내용 등을 파악하고, 내일 열리는 ‘대구ㆍ경북지역 범불교도대회 준비 모임’에서 의견을 수렴해 지역별 불교도대회의 방향성을 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불교계가 청와대 조치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정부도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여서, 불교계와 정부의 긴장관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범불교대책위원회 논평 전문.
이명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석상에서
종교편향 유감 표명을 접하고 |
우리 불교계는 8ㆍ27 범불교도대회에서 정부 공직자의 종교편향을 책임지고 이명박 대통령 공개 사과 등 4대 결의사항을 정부에 요구하여 왔습니다. 오늘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석상에서 공직자의 종교편향에 관한 유감 표명을 하고 전 공직자들에게 주의를 요청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공무원 복무규정’을 개정하였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대통령이 국무회의 석상에서의 유감을 표명한 것과 재발방지 지시를 한 것은 이전 보다 성의 있는 자세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나머지 경찰청장 파면과 공직자 종교편향 근절 입법조치, 시국 관련 국민대화합조치의 3가지 결의사항이 남아있는바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과 정부가 좀 더 성의를 가지고 수용해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불교도의 지혜와 원력을 모아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사회가 공직자의 종교편향이 근절되고 종교간의 평화와 국민화합이 실현되는 날까지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불기 2552(2008)년 9월 9일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 범불교대책위원회 위원장 원 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