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불교계의 ‘해외불법반출 문화재 환수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공동의장 김원웅 前 국회의원), 문화재제자리찾기(사무총장 혜문),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 등으로 구성된 일본 방문단은 9월 4일 일본 수상관저를 찾아 ‘조선왕실의궤 반환요청서’를 접수했다.
이번 반환요청서 접수는 8월 8일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남측 조선왕실의궤환수위 등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위원장 심상진)가 서명한 공동성명ㆍ공동합의서 이행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에 앞서 일본 방문단은 9월 4일 권철현 주일대사가 주최한 오찬에서 우오쯔미 유이치로(공민당), 카사이 아키라(공산당), 아베 토모코(사민당) 등 일본 국회의원들에게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촉구했다.
이번 방문을 진행한 혜문 스님은 “남북이 공동으로 작성한 반환요청서를 일본 정부에 공식전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주일대사관과 일본 국회의원들이 의궤 반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의궤반환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