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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숙 늘휘무용단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헌무다례를 공연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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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식을 춤의 언어로 표현한다면?
성인의 위업을 기리며 그 정신을 본받고자 정성으로 다린 차를 올리는 ‘헌다례’를 창작무용으로 선보인다. 창단 이후 올곧이 한국 창작 춤 무대를 지켜온 김명숙(이화여대 무용과 교수ㆍ늘휘무용단 예술감독) 늘휘무용단은 9월 19일 오후 4시ㆍ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가을 신작 ‘헌무다례(獻舞茶禮)’를 공연한다.
향ㆍ등ㆍ차ㆍ쌀ㆍ과일ㆍ꽃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전에 공양하는 ‘육법공양’ 의식으로 몸짓을 통해 재해석한 ‘다예표연(茶禮表演)’이다. 손동작의 움직임은 가볍게(輕)ㆍ끊임없이 이어져 나아가는 동작(連)ㆍ부드러운 움직임(綿)ㆍ 둥그런 원형의 이동(圓)ㆍ몸과 마음의 온화함(和)을 춤사위로 풀어 간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정신으로 한국 춤의 우아하고도 유려한 의식무로 펼칠 이번 공연은 전통의식 속에 발현되는 숭고한 마음을 예술적으로 승화한다.
이번 공연은 김명숙 무용가의 서정미 넘치는 움직임에 불교 전통 음악인 ‘영산회상’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명인 황병기 작곡의 ‘차향이제’와 연극배우 박정자(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의 낭송,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제자로 알려진 세계적인 성악가 윤인숙의 노래가 어울려 무르익어가는 가을, 불법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02)3277-2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