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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9월 3일, 김천 직지사 대웅전(경북 유형문화재 제215호)와 문경 봉암사 극락전(경북 유형문화재 제255호)를 각각 보물 제1576호와, 제1574호로 지정했다.
김천 직지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49년(인조 27년) 중창했다. 현재의 대웅전은 1735년(영조 11년) 중건된 것이다. 대웅전은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이고, 가구식 기단을 갖췄다. 용머리조각과 호형의 부재를 사용한 계단 우석의 형태와 결구법이 특이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직지사 대웅전은 임진왜란 직후 재건된 불교전각들의 경향을 보이며, 가구의 구성 및 부재의 표현기법이 조선후기의 건축적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어 보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지정예고 기간 중 제기된 직지사 대웅전 현판을 친일파 이완용이 작성했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현판과 별도로 건물 자체의 역사적ㆍ예술적 가치가 충분히 인정돼 보물지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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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봉암사 극락전은 신라 경순왕이 피난시 원당으로 사용한 건물로 전한다. 학계에서는 형태나 위치로 보아 조선 중ㆍ후기에 세워진 왕실 원당일 가능성이 높고, 기단과 초석은 고려조의 것으로 추정한다. 독특한 외관과 건축수법 및 단청 등에서 조선 중ㆍ후기 건축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는 등의 가치가 인정돼 보물로 지정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성주 향교 명륜당과 대성전도 보물 제1575호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