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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불의 정식 명칭은 ‘개원3년명 석조삼세불입상(石造三世佛立像)’으로 ‘대당 개원 3년(大唐開元三年·715년)’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다.
소장자 정모씨 부친이 1965년 경주시 소재 밭을 일구던 중 수습한 것을 장롱에 보관하다 공개한 삼세불은 높이 42.6㎝×넓이29.7㎝×깊이 11.7㎝ 크기다.
여의주를 든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한 본존불(현세불)을 중앙으로 좌우 협시불은 합장인(合掌印)을 하고 있다. 삼세불 모두 하나의 연뿌리에서 올라온 세 개의 연꽃위에 나란히 서있는 일경삼존(一莖三尊) 양식을 갖췄다.
불상에는 ‘대당 개원 3년 4월 5일에 유거는 아버지를 위하여 삼가 삼세불 일구를 조성한다(維大唐開元三年四月五日유居爲父敬造三世佛一驅)’는 내용이 새겨져 유거가 임종을 맞은 부친을 위해 불상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에서는 신라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불상으로 학술적ㆍ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으로 국보급으로도 손색 없다는 평가를 했다.
한편 원광대 대학원 양은용 원장은 최근 <문화사학> 제29집에 ‘통일신라 개원삼년명(開元三年銘) 석조일경삼존삼세불입상에 관한 연구’란 논문을 통해 삼세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