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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1시, 봉은사 진여문 앞에 도착한 바스케스 대통령 일행은 봉은사 총무국장 진화 스님, 교무국장 원묵 스님과 신도회 임원의 영접을 받았다. 바스케스 대통령은 곧바로 교무국장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봤다. 도량을 둘러보는 내내 바스케스 대통령은 한국 불교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바스케스 대통령은 다래헌에서 주지 명진 스님의 영접을 받고 차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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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바스케스 대통령은 “평소 불교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방한 중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봉은사에 왔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명진 스님은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우루과이 처럼 먼 나라에서 봉은사에까지 오게 된 건 오랜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일주일에 하루는 의사로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는 바스케스 대통령의 말을 듣고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을 불교에서는 보살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바스케스 대통령은 주지스님이 천일기도를 마치면 우루과이를 방문해 달라고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차담을 마친 후 바스케스 대통령은 명진 스님의 안내를 받아 법왕루로 자리를 옮겨, 초하루법회를 맞아 법왕루를 가득 메운 신도들의 환영을 받았다. 명진 스님은 신도들에게 바스케스 대통령을 소개했고 신도들은 힘찬 박수로 대통령을 환영했다.
법왕루에서 수련원으로 이동한 바스케스 대통령 일행은 다도체험 프로그램에 참석, 한국 다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1시간 동안 사찰 체험을 마친 마르케스 대통령 일행은 스님들과 신도회 임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봉은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