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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분리의 헌법정신이 지켜져 국운융성한 대한미국의 미래가 더욱 빛나게 하옵소서.”
이명박 정부가 자행한 종교차별을 종식시키고 국민대통합의 염원을 선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불교도대회가 열린다.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오늘(8월27일) 오후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를 거행한다.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불교종단협의회 소속 27개 종단의 스님과 불자 등 20~30만 명 이 동참할 예정인 이날 대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2시까지 식전 문화행사에 이어 2시부터 본행사가 진행된다. 본행사는 삼귀의, 반야심경, 고불문(종단협 사무총장 홍파스님), 경과보고(집행위원장 진화스님), 봉행사(봉행위원장 원학스님), 대회연설(수경, 법현 스님), 연대사(KNCC 종교간대화위원장 김광준 신부), 자정과 참회의 연비, 결의문 낭독(선원대표 지환스님), 국민에게 드리는 글(천태종 사회부장 경천스님), 발원문 낭독(진명스님),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된다. 이어 2부에서는 서울광장-태평로-세종로 사거리-종각-우정국로로 이어지는 행진이 이어진다.
이날 봉행위는 전 불교도의 뜻을 모아 ▲대통령의 공개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종교차별 방지를 위한 법률 제ㆍ개정 ▲어청수 경찰청장 등 관련자 문책 ▲국민화합을 위한 촛불집회 관련자 수배 해제 등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봉행위는 미리 배포한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대통령에게 진정으로 상생의 바른 정치를 요구한다. 종교와 계층, 지역적 차별의 벽을 허물고 온 국민을 화합시키고 국론을 결집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이와 같은 정당한 요구에 대하여 대통령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불퇴전의 정신으로 지역별 범불교대회로 우리의 항거를 확산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
결 의 문 |
1천7백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불교도들은 오늘 비장한 각오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다종교 한국사회에서 우리 불자들은 국민화합과 종교평화의 버팀목임을 자부해 왔다. 지금도 우리는 평화와 상생을 간절히 원한다. 그러나 작금 이명박 정부에서 봇물처럼 터지는 공직자들의 종교차별 사태와 대통령의 방조는, 종교차별 금지와 정교분리를 명시한 헌법을 훼손하고 국민화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국면에 이르렀다. 이에 전국 모든 불교 종단과 사찰, 단체를 비롯하여 가슴에 불법을 간직하고 있는 모든 불교도들은,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공직자의 종교차별을 방조하여 헌법을 훼손한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불교는 자비와 평화의 종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불교도들이 이렇게 도심 광장에 모인 것은 오만과 독선을 일삼는 대통령에게 준엄한 경책을 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진정으로 상생의 바른 정치를 요구한다. 종교와 계층, 지역적 차별의 벽을 허물고 온 국민을 화합시키고 국론을 결집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의 길이다. 이에 오늘 대회에 동참한 불교도들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 - 이명박 대통령은 공직자의 종교차별 사태를 책임지고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 - 이명박 대통령은 경찰청장 등 종교차별 공직자를 즉각 파면하고 엄중 문책하라. - 이명박 대통령은 공직자의 종교차별을 금지하는 법제도화를 즉각 추진하라. - 이명박 대통령은 민심수습을 위해 시국 관련자에 대한 국민대화합 조치를 실시하라. 우리의 이와 같은 정당한 요구에 대하여 대통령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불퇴전의 정신으로 지역별 범불교대회로 우리의 항거를 확산해 갈 것이다. 또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종교계와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공고히 하여, 더욱 더 강도 높은 범국민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불기2552(단기 4341)년 8월 27일 헌법파괴ㆍ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 참가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