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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가 8월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월 26일 불교계에 공식 사과하고 종교편향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관들에게 종교편향 예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불교계는 대통령의 공식사과, 구체적인 종교편향 방지 입법조치, 경찰청장 사퇴를 언급하지 않은 점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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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 상임봉행위원장 원학 스님은 8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와 오늘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내용들은 대단히 미흡한 것으로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하고 “대통령이 진정으로 공직자 종교편향사례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원학 스님은 또 “2000만 불자들이 범불교도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청와대와 정부를 질타했다.
이 자리에서 대변인 승원 스님도 정부 조치에 대해 수긍할 수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승원 스님은 “정부와 청와대 발표에 매우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와 청와대가 그동안 유지돼 온 종교평화와 사회안정이 깨지길 바라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정부가 바라는 경제발전은 국민통합과 사회평화에서 출발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성의 있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원 스님은 이어 “이번 범불교도대회는 불자들만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사회전체와 국민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지금의 종교차별을 방치할 경우 우리사회 평화는 깨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임집행위원장 진화 스님은 “전국 불자들의 참여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대회는 20만 이상의 불자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불교적이고 평화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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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장 혜일 스님은 “불교계의 요구가 제대로 수렴되지 않은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권역별 불교도대회를 개최하고, 종단의 어른스님들까지 동함하는 승려대회까지 열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회 개최에 즈음한 회견문을 발표했습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 기자회견문 |
8월 27일 역사적인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본 위원회는 불자와 국민들에게 대회에 임하는 원칙과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 불자들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봇물처럼 터진 공직자의 종교차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조치 등 몇 가지를 요구하였습니다만, 아직까지 납득할 변화가 없습니다. 만약, 공직자들에 의한 종교차별 사태가 이대로 방치된다면, 다종교의 한국사회는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다종교사회에서 종교평화와 국민화합의 버팀목을 자부해 왔습니다만, 이제 더 이상의 인내가 사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 판단하고 행동에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우리 불교도들이 서울에 모여 오만과 독선으로 헌법을 파괴하며 종교차별을 일삼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게 되었음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대회는 불교의 지혜와 자비 정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평화적인 행사로 치를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국민화합과 종교평화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합니다. 이번 범불교도대회는 이 정부의 종교차별을 규탄하는 모든 불교 종단과 사찰, 단체 불자들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정부당국의 대회를 방해하려는 어떤 공작에도 행사를 원만하게 진행할 것이며, 다시 한 번 대회 방해세력에게 엄중한 과보를 경고하는 바입니다. 우리 불자들이 도심에서 큰 행사를 치르게 되어 서울시민들에게 교통 불편을 초래하게 된 점은 송구하게 생각하며,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대회 이후에도 이 정부가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영남권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정부를 규탄하는 범불교도대회를 비롯하여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혀 두는 바입니다. 불기2552(2008)년 8월 26일 범불교도대회 상임봉행위원장 원 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