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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얼음골 일원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잠시 주춤하다가 다시 추진되면서 밀양시와 환경단체 및 사찰 간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8월 17일 경상남도와 밀양시,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주)한국화이바는 120억원을 들여 가지산 도립공원 내인 밀양시 구연마을~진창골 계곡 남층 정상 1.75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경상남도, 밀양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주)한국화이바는 지난 5월 이미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사전 환경성 검토를 신청하고 조건부로 협의를 마쳤고, 경상남도에 공원계획변경신청을 마쳤다. 현재 공원계획 변경승인과 삭도사업 허가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불교계가 강력하게 반발해 2002년에 사업이 무산된 선례를 바탕으로 경남과 울산지역 환경 및 시민 단체, 통도사(주지 정우)와 표충사(주지 등 불교계 대표 등으로 구성된 ‘가지산 도립공원 얼음골 케이블카 반대 시민사회단체-불교계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는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연석회의는 1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케이블카 중간 지주탑 예정지는 녹지자연도 등급이 8, 9급인데다 최근 멸종 위기종인 삵의 분비물이 발견됐는데도 이 같은 애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사전환경성 검토는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밀양시는 정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밀양시는 “환경단체가 ‘케이블카 공사로 얼음골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견서를 제출함에 따라 관계 전문가 4명으로부터 ‘케이블카 공사는 문화재에 영향이 없다’는 의견을 받아 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케이블카 중간 지주탑의 경우 얼음골에서 559m 떨어져 있으며, 케이블카 상부에서 산 정상까지 진입할 수 없도록 울타리 등을 설치하면 오히려 산림훼손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밀양시 얼음골 일원은 통도사, 석남사, 표충사, 내원사 등 유명 사찰과 억새군락지 등이 위치한 이른바 ‘영남알프스’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생태환경을 파괴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