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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케림 여사 “간화선 배우러 왔어요”
UN총회의장 부인 케림 여사, 봉은사서 템플스테이 체험
"간화선 배우러 왔습니다"
“내면의 성찰을 중요시하는 한국불교를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제62차 UN총회의장 스르잔 케림 총회의장 부인 스르잔 라조바 케림 여사(50ㆍ마케도니아)가 한국불교를 체험하기 위해 8월 25일 봉은사를 찾았다.

케림 여사 방문은 국무총리 초청 UN총회의장 부부 방한으로 이뤄졌다. 봉은사 템플스테이 체험은 이명박 대통령 예방, 고려대 강연회, 판문점 방문 등 바쁜 일정에도 선체험에 대한 여사의 열의가 반영된 것이다.

케림 여사는 봉은사 교육국장 맥산 스님과 함께 경내 대웅전, 미륵대불 등을 둘러봤다. 이어 봉은선원 수련원에서 사찰을 찾은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접빈다례’를 체험하며 ‘끽다’의 의미와 조주선사 공안 등 차와 관련된 선문답을 들었다.

케림 여사가 참선에 들고 있다

케림 여사는 “베트남 불교 등 남방불교의 위빠사나를 아들과 함께 8년 전부터 해왔다. 위빠사나로 마음과 몸의 건강을 되찾아 선(Zen)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방한을 계기로 간화선을 체험해 보고자 봉은사를 찾았다”고 말했다.

매년 10일씩 수행처를 찾아 위빠사나를 한다는 라조바 여사는 봉은사 교육국장 맥산 스님이 “한국에서는 스님들이 하안거ㆍ동안거 90일씩 180일을 합니다”는 말에 놀라며 “스님들이 어떻게 수행하시는지 보고 싶다”고 관심을 표했다.

벽관을 체험하는 케림여사
‘접빈다례’ 후 있은 참선에서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화두를 받은 라조바 여사는 “부모미생전 내 몸은 일종의 에너지 형태로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하지만 논리적인 답을 떠나 계속 의심을 갖고 궁구해 보겠다”며 “화두를 처음 받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스님께서 지도해주신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점심공양 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만나 차담으로 일정을 마무리한 케림 여사는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내면에 대한 성찰을 중시하는 한국불교를 맛볼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한편, 케림 여사는 화계사 등 한국사찰을 더 둘러본 후 8월 26일 판문점 방문, 대통령 예방으로 방한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8-08-25 오후 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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