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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시작을 알 수 없는 기나긴 여정이다.
현생의 거대한 구조 혹은 사회 안에서 겪게 되는 소외와 상실감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매듭을 풀어가는 두 작가가 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리씨갤러리에서 9월 10일까지 열리는 ‘기나긴 여정(Long Day’s Journey)’展에서 이들을 만난다. 삶의 긴 여정과 애착을 사진과 소묘라는 서로 다른 예술방식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사진작가 오상택은 현대사회의 물질적 비대함 속에서 인간이 겪을 수밖에 없는 소외를 이중모순의 방식으로 접근한다. 작품 ‘과정(Process)’은 현대인의 삶에 묻어있는 현실의 삶과 이상에 대한 동경을 순간 포착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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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개미를 닮았다. 멀리서 보면 캔버스의 얼룩으로 여겨질 정도로 미미하다. 거대한 자연과 기호학의 텍스트 속에서 인간은 긴 여정의 등장인물로 기묘한 어울림을 형성한다. 인간이 스스로에게 부여된 현실의 경계를 넘어서기보다 자연과 어울림에 의한 이상적 자유를 갈망하는 방식으로 포섭된다. (02)3210-0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