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불자대회서 승가 중심의 불교개혁을 주장한 강병조 교수(경북대)

강병조 교수(경북대)는 주제발표 ‘한국불교, 종교개혁이 필요한가’에서 ‘한국불교 개혁’을 주장했다. 지난해 교수불자대회에서는 성철 스님의 비과학적 설법을 비판해 화제를 모았던 강 교수가 이번에는 한국불교 승가 전체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강 교수는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인용해 “한국불자의 상당수는 촌사람, 고령의 할머니나 아주머니”라며, 승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님들이 막연한 설법으로 신도 위에 군림하려고 하니 할머니, 아주머니만 절을 찾는다”고 비판한 그는 승가개혁을 한국불교 개혁의 핵심으로 역설했다.

강병조 교수는 “스님들 사이의 문중 파벌을 없애야한다” “종단 내 문제를 사법부에 고소하는 승려는 제명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불교 전반에 관해 “내세와 윤회를 믿으려면 힌두교와, 석가모니를 신격화하고 영험을 중시하려면 기독교와, 점 치고 부적 팔려면 샤머니즘과 통폐합하라”고 한국불교를 강도 높게 비판한 강 교수는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종단운영, 과학ㆍ어학 교육을 중심으로 한 승가교육제도 개선 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