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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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쇠퇴에 대한 호사카 순지 교수 주장 잘못”
판카즈 모한 교수, 불교와 힌두교의 만남 시도
한국의 개신교 흥행은 조선조 억압으로 불교의 뿌리가 약했기 때문이라 발표한 판카즈 모한 교수(호주
판카즈 모한 교수는 ‘불교와 힌두교의 대화(Hindu-Buddhist Dialogue through Early and Medieval History)’에서 인도에서 불교가 발생한 기원전 6세기부터 이슬람 침공 등으로 생명력을 잃기까지를 조명했다.

판카즈 교수는 ▲초기불교의 형성과정 ▲전륜성왕 이념의 의미 ▲전륜성왕 이념의 전승 ▲인도에서의 불교의 몰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인도에서 불교가 쇠퇴한 것에 대해 호사카 순지 교수(일본, 레이타쿠대)의 학설을 정면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호사카 교수는 김호성 교수(동국대)가 번역한 <왜 인도에서 불교는 멸망했는가>(한걸음 더 刊)에서 이슬람 사료인 <차츠나마>를 인용해, “불교가 이슬람교에 에게 ‘안티 힌두교’ 역할을 넘겼기 때문”이라 주장했었다.

판카즈 모한 교수는 “이슬람교는 힌두교 못지않게 불교를 공격했다. 불교인들이 이슬람교를 자발적으로 수용했다는 <차츠나마>의 주장은 잘못됐다”며, “(인도를 침략한) 이슬람 자료를 인용하는 것은 일본강점기 일본학자들이 쓴 한국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오류”라 지적했다.

판카즈 교수는 인도에서 불교가 쇠퇴한 원인을 무분별한 힌두의식 수용으로 인한 불교의 정체성 상실로 진단했다. “7~8세기경 탄트라(Tantra) 등 힌두교 의식을 받아들인 불교교단에 여자, 술이 등장한 음탕한 종교의식이 행해지면서, 불교가 힌두교와 크게 구분되지도 못했고 인도 내에서 대중적 지지도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방대한 불교경전을 요약본으로 만들고, 요약본을 다라니로, 다라니를 만트라로 줄였다”면서, “대중들이 만트라만으로 불교를 이해할 수 없었던 점도 불교가 지지기반을 잃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개신교 흥행에 대한 진단도 있었다. 판카즈 모한 교수는 “뿌리깊은 기반을 유지하던 힌두교는 이슬람 침공 후 다시 부흥해 80% 넘는 인도인이 지금도 힌두교를 종교로 한다”며, “1747년부터 200여년간 영국의 식민지배를 겪었음에도 개신교 인구가 2%에 불과한 것은 힌두교 뿌리가 깊어 개신교가 유입될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라 말했다.

판카즈 교수는 “반면에 한국은 조선왕조 500여년간 불교가 억압받아 뿌리가 약해져, 근대 이후 개신교 개종이 급격히 이뤄졌다”고 진단했다.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08-21 오전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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