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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종교편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때, 불자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와 세계종교와의 대화를 시도했다. 특히 고준환 교수(경기대ㆍ한국교수불자연합회 초대회장)의 기조강연(본지 693호 2면 보도)에 이어 강병조 교수(경북대)가 재가자의 종단운영 참여를 주장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김용표) 창립 20주년을 맞아 8월 18~20일 월정사(주지 정념)에서 열린 ‘2008교수불자대회’는 200여 불자교수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용표 회장(동국대)은 개회식에서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1988년 창립 이래 해마다 학술대회, 수련대회, 성지순례 등을 주도하며 정진과 함께 불교지성 운동을 펼쳐왔다”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불교와 세계종교와의 관계를 심층적 이해와 소통의 길을 모색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범성 스님(신도국장)이 대독한 치사에서 “그동안 서로 공존했던 한국 종교계가 최근 일부 위정자들에 의해 갈등의 씨앗이 발생하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불교가 먼저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하며, 그 방향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교수불자들의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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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에 이어서는 고준환 교수(경기대)의 기조강연과 성낙승 총장(금강대)의 특강과 산사음악회가 첫날을 장식했다.
8월 19일 ‘불교와 세계종교와의 대화’를 주제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는 에이몬 아담스 교수(영국, 런던대), 최일범 교수(성균관대), 판카즈 모한 교수(호주, 시드니대), 김홍철 명예교수(원광대), 강병조 교수(경북대)가 발표했다.
한편 국제학술대회에 이어 19일에는 ▲정치ㆍ경제 문화와 불교 ▲문화예술과 불교 ▲사회ㆍ윤리ㆍ환경문제와 불교로 나뉜 3개 분과에서 미래불교를 위한 학술적 담론이 펼쳐졌다.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바라는 불자교수들의 결의문도 채택됐다. 불자교수들의 정성 어린 목소리가 불교계에 어떻게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