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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총무국장 도관 스님은 8월 12일 오후 범어사에서 가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故 임모씨에게 협박성 전화를 건 적이 없음은 물론 통화기록조회까지 마쳤으며 금정중학교 인사에 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13일 오전에 유족 대표 성모씨를 대상으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도관 스님과의 일문일답.
- 자살한 임모씨의 유서에 스님의 법명이 언급됐는데.
▲ 유서 중에 ‘신’이니 ‘빛’이란 단어는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아닌데 의외였다. 한편으론 이해 가는 부분도 있다. 현 집행부가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고인과 회계 방식이 달라서 몇 차례 물어보고 했었는데 아마 그 부분에서 힘들었을 수 있다. 사실 접수하지 않았을 뿐 지난 5월에 임씨를 대상으로 업무상 배임횡령 관련 고소장을 작성했지만 이제 고인이 되서 공소권이 없다. 물론 확실한 증거는 갖고 있다.
- 유족 측 대표 성모씨의 언론 호소문에 따르면, 고인이 자살하기 전날 스님을 만났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나.
▲ 이사회 회의록을 전달받기 위해 종무소에서 잠시 만났고 역시 종무소에서 헤어졌다. 전화통화는 고인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오후 7시 이후로는 통화한 적도 없다. 휴대전화 통신사를 통해 통화기록도 이미 조회를 마쳤다. 이 역시 유족 대표를 상대로 제출할 고소장에 포함돼 있다.
- 그렇다면 고인에게 前 범어사 집행부의 비리를 진술해주지 않으면 행정실장을 그만두게 할 수도 있다고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고 언급돼 있는데.
▲ 금정중학교의 임원들은 모두 고인과 가까운 분들이다. 현재 이사회 구성상 내가 압력을 행사할 만한 위치도 아닐뿐더러 그런 마음을 먹은 적도 없다.
- 유족 측 대표 성모씨와 두 차례 만났다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나.
▲ 8월 5일 오후 5시, 6일 오후 1시에 만났다. 주요 내용은 고인의 유가족을 책임져달라는 내용이었다. 무슨 명분으로 책임져야하는지 받아들일 수 없다. 순직한 것도 아닌데. 지난 3개월 동안 前 집행부의 회계를 거슬러 올라가 모두 정리했다. 공인회계사 2명, 변호사 7명, 관련 분야 전문인 10여명에게 도움을 받았다. 고인의 업무 내용에는 잘못된 부분이 분명 있다.
- 그 당시 유족측이 요구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었나.
▲ 언론을 통해 고인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과 공중파 방송에 나와 해명해 줄 것, 부인에 관해 협박한 내용을 공동으로 밝힐 것, 유가족을 책임져줄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 외에도 몇가지 더 있지만 언론에 알리진 않겠다.
- 13일 제출할 고소장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 궁금하다.
▲ 나에 대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 주요 내용이다. 크게 5가지로 정리하면 ①도관 스님이 준살인을 했다 ②고인이 도관 스님에게 불려간 다음 날 죽음을 택했다 ③협박자 도관 스님과 공모한 스님이 누군지 밝히겠다. ④前 집행부의 비리를 진술하지 않으면 행정실장을 그만두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⑤도관 스님을 만난 다음 날 새벽 죽었으니, 범어사가 사람을 죽이는 곳인가로 요약된다. 추후 범어사 전체적인 입장에서의 고소는 주지스님 이름으로 또 할 예정이다.
- 밖에서는 범어사의 前 집행부와 현 집행부의 다툼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 前 집행부로부터 인수인계 과정에서 11억원의 부채가 함께 넘어와 조사 중이고 총무원에서 인수인계도 보류된 상태다. 총무원 합동 감사에서 밝혀진 15억원 토지 배임 횡령건, 결의 없이 지출된 3억1000만원, 장미연립 부지건 등 총 10여건이 넘는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총무원에서 감사 중이다.
- 유가족이 빈소에서 도관 스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데 왜 문상을 가지 않았나.
▲ 주지스님과 다른 범어사의 임원급 스님들이 문상을 다녀왔다. 그 후 범어사 스님들의 문상을 거부한다고 전해들었다.
- 유족 측에서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 그건 유가족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 끝으로 범어사 측의 해결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 모든 의혹에 관해서는 수사를 의뢰해 입증자료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외부 소문에 신경 쓰지 않았다. 13일 고소와 유족 측의 수사 의뢰 등으로 모든 의혹들이 차례로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