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2 (음)
> 종합
“백제가 전해준 일본 불교의 맥 찾아서”
‘한국33관음성지’ 일본불자 순례단 첫 방문

“법당이며 불상이 일본과 똑같아요.”(이노구치) “스님의 삶 담겨있어 일본의 템플스테이보다 훨씬 정감있어요.”(유키하라 도미코)

일본인불자 100여명이 ‘한국33관음성지’ 순례를 위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

8월 7일부터 10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이번 순례’는 한국관광공사와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주관하는 사찰순례프로그램으로 경남지역 관음성지들을 둘러봤다.

이들 순례단은 6일 부산에 도착해 불국사를 시작으로 은해사, 해인사, 직지사, 기림사, 통도사, 범어사 등 총 7개 관음성지를 순례하며 템플스테이도 체험했다.


8일 오후1시부터 불보종찰 통도사 부도전에서는 일본순례단의 첫 방한을 기념하는 기념식수 행사가 마련됐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임시 막사에서 사회국장 진응 스님의 집전으로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했다. 총무국장 현기 스님은 “먼 길 오신 수고로움이 부처님과 관세음보살의 가피력으로 모든 분의 염원이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순례단원 3명과 통도사 스님들이 한일 양국의 우호 정진과 부처님 세상을 염원하며 함께 기념식수를 심었다.

순례단 대표인 ‘33관음영장회’ 안도 치쇼우 스님은 “백제가 찬란한 불교문화를 일본에 전해줬으니 그 뿌리를 찾아 순례하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한국을 찾는 순례단의 발길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인 불자 유키하라 도미코(72)씨는 “우리 나이에는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행이 의미가 깊은데 이번 순례가 내 인생에 있어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이라며 “다음 순례 때는 꼭 아내와 함께 한국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1차 순례단 참가자들은 일본인 불자와 단카세대(2차대전 후 베이비붐 세대) 중 일선에서 은퇴한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기획전이다. 기복신앙이 생활화 돼 있는 일본의 불자들은 관음성지를 모두 순례하면 무병장수와 소원성취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오지철 사장은 “1번 방문할 때마다 3~4곳의 관음성지를 순례해 33곳 모두 방문하려면 10번 정도 걸릴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인불자 순례객이 들어와 연간 50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33관음성지 도량
△수도권= 조계사(서울), 보문사(강화), 용주사(화성)
△충청권= 수덕사(예산), 마곡사(공주), 법주사(보은)
△전북권= 금산사(김제), 내소사(부안), 선운사(고창)
△전남권= 백양사(장성), 대흥사(해남), 향일암(여수), 송광사(순천), 화엄사(구례)
△경북권= 동화사(대구), 은해사(영천), 해인사(합천), 직지사(김천), 고운사(의성), 기림사(경주), 불국사(경주)
△경남권= 통도사(양산), 범어사(부산), 쌍계사(하동), 보리암(남해)
△강원권= 신흥사(속초), 낙산사(양양), 월정사(평창), 법흥사(영월), 구룡사(원주)
박지원 기자 | hdbp@hanmail.net
2008-08-12 오전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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