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까지 열리는 대회는 104개국 2600여 철학자들이 54개 분과에서 478개 주제토론을 통해 문명전환기 철학의 새 방향을 모색한다.
서울대회는 유교ㆍ불교ㆍ도교 등 동양철학 비중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중심행사인 전체 강연에는 ▲도덕철학, 사회철학, 정치철학 ▲형이상학과 미학 ▲인식론, 과학철학, 기술철학 ▲철학사와 비교철학을 다룬다. 5개 심포지엄은 ▲갈등과 관용 ▲세계화와 코스모폴리타니즘 ▲생명윤리, 환경윤리 그리고 미래세대 ▲전통, 근대 그리고 탈근대:동양과 서양의 관점 ▲한국 철학에 대해 열린다.
교계학자로는 고영섭 교수(동국대), 원혜영 박사(연세대), 류제동 교수 등이 발표한다.
우희종 교수(서울대)는 8월 1일과 3일 각각 ‘생물권 네트워크에서 생명의 개체고유성’과 ‘복잡계 이론과 종교적 경험에서의 완전한 깨달음 구조’를 발표한다.
‘한풀이 춤’으로 유명한 이애주 교수(서울대)는 4일 ''춤과 마음''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 교수는 춤은 신체 활동을 통해 마음을 투영하는 하나의 철학이라고 주장할 예정이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은 김기현 교수(서울대)는 “유럽대륙철학에 비해 영미철학이 다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영미철학이나 동양철학 및 제3세계 철학을 비중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서울대회는 동ㆍ서를 아우르는 첫 세계철학대회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일반인은 사무국에 등록 후 대회에 참석할 수 있고, 등록비는 20만원이다. (02)2082-2300 www.wcp2008.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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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대회는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개최했다. 1차·2차 세계대전 때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는 3~4년마다 열리다가, 1948년 국제철학연맹 창설 후로는 5년마다 개최한다. 파리ㆍ옥스퍼드ㆍ볼로냐ㆍ하이델베르크ㆍ비엔나 등 학문으로 유명한 도시들이 학술행사를 유치했다. 유럽철학계의 거장 피터 켐프 회장(국제철학연맹)과 독일 현대철학을 대표하는 비토리오 회슬레를 비롯해 사이먼 블랙번(영국), 앨런 기바드(미국) 이마미치 도모노부(일본) 등 저명 철학자들이 서울 대회에 참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