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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치료 전문 의사로서 남다른 열정을 펼쳐온 소암 이동식 선생의 미수(米壽)를 기념해 출간된 도정신치료입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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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자의 인격으로 얼은 땅에서 떨고 있는 환자에게 봄을 가져다 주리라.”
‘인생의 행복과 불행은 감정처리 여하에 달려있다’고 전하는 <도정신치료(道精神治療) 입문>은 열등감을 극복하고 주체성을 회복하는 해결안으로 수도와 정신치료를 융합한 치유서이다. 66년의 세월 동안 정신치료 전문 의사로서 남다른 열정을 펼쳐온 소암 이동식 선생의 미수(米壽)를 기념해 출간됐다.
저자는 “도정신치료는 사람이 불쌍해 보이고 남을 이해하려하고 나쁜 이를 봐도 저렇게 될 나쁜 경험이 있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해 남을 미워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저술 동기를 밝힌다. 사람이란 만족함에도 불구하고 더 큰 허욕으로 부족하다 생각할 수도 있고, 부족함에도 족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항상 만족하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동양인이 지닌 풍요로운 내적 세계야말로 서양의 외적 세계 정복만을 향한 자기이해가 초래한 인간상실의 치료제’로서 도(道)의 지대한 의의를 강조한다.
프로이트와 융을 넘어서라는 부제처럼 정신분석을 창시한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와 동양 사상에 흥미를 가지고 문명화된 자아세계를 탐구한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의 근본 이론을 넘어 문화와 사회의 연결 고리라는 특유의 시각으로 접근한다. 저자는 ‘정신치료가 이론이 아니라 감정을 대하고 있음이며 존재방식의 뿌리는 문화적 전통의 깊이 있음을 잘 아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에릭 크레그(Erik CraigㆍPacifica Graduate Institute) 박사는 저자 일생의 업적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도정신치료입문>의 출간을 축하하며 “도정신치료는 프로이드가 말한 인격 치료(Soul Treatment)이며 근본적으로 서양의 정신치료분석과 구별되는 차이가 있다. 자기라는데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자비로운 불성의 실현으로 부처가 되는데 목표를 둔다. 그저 자신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생각이 아닌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저자가 말하는 정신치료란 환자가 치유의 과정을 통해 자유와 견성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것은 자비의 환유다. 상대를 위한 느낌에서 함께하는 느낌으로 공감하는 감응의 방식으로 불교의 자비와 일치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지홍(불광사 회주) 스님은 “현대인의 건강정신을 위해 저자가 한국정신치료학회 제자들과 함께 8년여의 준비 끝에 선보인 책의 발간을 축하한다. 서양문명에 경도되어 온 우리들에게 서양 정신치료의 한계를 밝히고 동양의 도와 불교적 사상으로 그 대안을 명쾌히 제시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정신치료 지침서이다. 마음의 건강이 절실한 오늘날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정신의 건강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