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이화익갤러리에서 7월 29일까지 개인전을 여는 작가 금중기의 ‘위협문화(威脅文化)’에 담긴 실상(如實知見)의 메시지다. 시간에 따른 존재가치에 대한 고찰과 그 대상에서 얽힌 무수한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경고한다.
작품 ‘사슴과 빨대’에서 보여 지듯 피를 인간에게 빨리기 위해 빨대가 꽂혀 있는 화려한 사슴은 인간이 자연에 덧씌운 새로운 필요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을 위협하는 인간들에게 위협의 부메랑을 던진다.
금중기作_공감 70×64×80cm F.R.P 위에 우레탄 도색
문명의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차가운 물질이 박제된 동물과 결합된 형태로 자연을 향한다. 인간이라는 지상 최대의 공격적인 동물과의 길항 작용으로 단단히 보호막을 두르고 있는 듯하다. 공생(共生)해야만 하는 공업(共業) 중생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한 결단코 공멸(共滅)할 것임을 암시한다. 진보된 도구로 무장한 인간이 지닌 우월한 생태계의 지위로 인해 파괴된 자연의 균형과 야만적 폭력성을 역설한다. (02)730-7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