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지현이는 친구들과 뛰어놀길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5학년 어린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런 화재로 얼굴, 목, 팔, 손, 등, 다리에 화상 흉터가 생겼고, 몸 뿐 아니라 마음에도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았습니다. 지현이의 부모님도 가난한 형편으로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죄책감에 실의에 빠져 있습니다.”
치료비가 없어 수술 받지 못하던 신지현(12) 환우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6월 17일 부산 금정문화회관에서 열린 니르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제6회 난치성,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음악회’의 수익금 912만원을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원범)를 통해 지원받게 된 것.
올해로 2년째를 맞은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는 불교의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장기기증 운동과 의료복지 운동 등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비영리단체다.
이들은 뇌사 시 장기ㆍ골수ㆍ각막기증, 사후 조직기증 등 장기기증 결연과 환자 치료비의 재정적 지원사업, 혈소판 공여, 헌혈증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2006년 7월 21일부터 생명나눔 운동을 알리고 작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100원 희망 불씨콘서트’를 시작으로 ‘탁발순례대장정’ ‘일일찻집’ ‘난치병 소아암 돕기 자선음악회’ 등 다양한 사회복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 등록 총 1175명, 후원회원 270명이 아름다운 나눔을 약속했고, 13차례에 걸친 조혈모세포 캠페인을 통해 백혈병 혈액암 환우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도 했다. 현재까지 총 19명의 난치병 환우에게 5358만4000원을 지원했다.
부산지역본부장인 원범 스님은 “부처님의 자비 사상은 일체 중생을 내 몸 같이 생각하는 동체대비심”이라며 “부산 시민 모두가 부처님의 동체대비사상을 실천하는 참불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 손으로는 박수 소리가 나지 않는다”며 “생명나눔 회원들과 불자 모두가 한 마음이 될 때 고통 없는 부산, 훈훈하고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부산 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명나눔실천 부산지역본부의 구호는 바로 “나눔은 습관이며 베풂은 수행입니다”이다.
모든 생명체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고,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가꾸는 이들이 있기에 불국토 부산의 내일은 더욱 아름답다. (051)85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