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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조계사에서 열린 ‘제18대 국회 정각회 출범식 및 개원법회’에서 상반기 국회 정각회장으로 선출된 최병국 의원(한나라당, 법명: 興仁)은 고위 공직자들의 잇단 종교편향을 강하게 질타했다.
최병국 회장은 “일부 공직자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과잉충성해 종교편향을 야기했다”면서, “경기여고 ‘불교제중원’ 표지석 훼손한 사건은 특정 종교 선양을 넘은 범죄행위”라 지적했다.
최병국 회장의 불연(佛緣)은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불교계 불교신행모임 참석을 시작으로, 사찰에서 공부도 하며 불심을 키워갔다. 대학시절에는 동국대 불교학과에 다니는 친구를 쫓아 동국대 기숙사를 드나들고, 사찰로 놀러다녔다고 한다.
“어느 날 보니 주위 사람은 물론 책장 속 책까지 불교와 가깝더라”는 최 회장은 “어느새 불자가 돼있었다”고 설명했다.
최병국 회장은 “국회 정각회원이 59명이지만 결속력이 약한 것이 문제”라며, “불자 국회의원을 결집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불교 활동을 해도 실제 얻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고승초청법회와 성지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불자의원들이 함께하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회 정각회는 7월 30일 불자 국회의원 및 국회사무처직원을 모아 워크샵을 여는 것을 비롯 10월에는 성지순례도 기획 중이다.
최 회장은 “교계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명박 정부의 불교계 공약 실천에 정각회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