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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만해대상 수상자, 영광의 얼굴들
2008 만해축전의 만해대상 수상자는 평화부문 로카미트라(인권운동가ㆍ인도 잠부드비파회 회장), 문학부문 이어령(문학평론가), 학술부문 김태길(학술원 원장), 포교부문 혜자 스님(도선사 주지), 포교부문 로버트 버스웰(UCLA대 교수) 등 5명이다. 해당분야에서 업적과 권위를 인정 받고 있는 5명의 수상자들은 8월 12일 오후 5시 만해마을에서 상을 받는다. 수상자들의 업적과 경력을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발간하는 <유심> 제33호(2008년 여름호)에서 발췌했다. <편집자 주>

포교부문 혜자 스님
‘108산사 순례 법회’의 주역 혜자 스님(도선사 주지)은 불교계에 신행문화의 변화를 사찰 순례 법회의 새로운 전형을 마련했다. 6000명이 넘는 불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108산사 순례 법회’는 그 규모 면에서 뿐 아니라 기도와 정진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웠다는 점에서 새로운 신행 패턴을 정착 시켰다는 평이다.

혜자 스님은 ‘108산사 순례 법회’를 개인적인 정진의 자리가 아니라 자연과 국민이 하나로 뭉치는 대동화합의 장으로 만들며 각별한 성과를 얻고 있다. ‘108산사 순례 법회’는 지역 군부대 위문, 지역 농산물직거래 장터 개설, 각종 봉사활동 등을 함께 펼치며 폭넓은 복전을 일구고 있는 것이다.

“남을 위해 살면 보살이요 자신을 위해 살면 중생”이라며 자비의 실천을 강조하는 혜자 스님은 교육 복지 문화 포교 등 다양한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실천하고 있다. 은사인 청담 스님의 교육불사를 30년 만에 되살려 불교교양대학인 실달학원을 재설립, 3000여명이 수강했다. 도선사 산하의 종립학교인 청담학원 이사장으로서의 행보도 첨단 시대에 맞춰 청담고등학교를 청담정보통신고등학교로 바꿔 시대를 앞서는 교육을 꾀하고 있다.

혜자 스님은 군포교와 복지 포교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관련 시설 확충에 적지 않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해외 복지 사업을 통한 한국불교의 세계화 불사도 적지 않은 성과를 내며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라지보 사원과 자매 결연을 맺고 전산원을 설립해 주었으며 3명의 스님을 초청해 동국대학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국 법문사와도 자매결연을 통해 교류하고 있으며 네팔에 불교학교인 ‘선혜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혜자 스님은 전방위적인 포교로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신행문화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만해대상 포교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교부문 로버트 버스웰
송광사로 출가하여 구산 스님의 지도 아래 선승으로 살다가 환속한 푸른 눈의 학자. 로버트 버스웰 교수(UCLA, 중국불교학)는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세계적 석학이다. 지난해 그의 스승인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가 만해대상 포교부문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는 그가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버스웰 교수는 현재 회원 7000여명의 동양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동양학관련 학회로 세계최대인 이 학회에 한국학과 불교학 전공자가 회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그의 학문적 성과는 세계적이며 그에 의해 연구된 한국학 도는 불교학의 깊이와 넓이는 세계적인 것이다. 이는 만해대상 포교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충분한 이유이기도 하겠다.

버스웰 교수는 1953년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산타바바라캠퍼스에서 동양학을 2년간 공부했다. 이후 7년간 태국에서 상좌부불교를 홍콩에서 선불교를 체험 한 뒤 한국의 송광사에서 선승의 삶을 살았다. 다시 환속하여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중국학을 전공하여 ‘지눌의 통불교 사상:<원동성불론>의 주석적 번역’이란 논문으로 수석졸업 했다.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산스크리트를 전공했으며 이 때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의 지도로 불교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논문은 ‘<금강삼매경>의 한국 기원: 어느 불교 위경의 저술 시기, 저술 장소, 저자 문제 결정을 위한 사례연구’였다.

UCLA가 현재 불교학과 한국학 아시아학 분야에서 아시아를 제외하고 가장 크고 대표적인 학교로 성장한데도 버스웰 교수의 연구업적과 행정능력이 밭침이 되었다. 무엇보다 그는 불교학 연구에 상당히 기여했다. UCLA에서 10여 년 간 공백이었던 중국불교학을 되살렸으며 한국불교학 연구의 토대를 만들기도 했다.

<한국선 수증론:지눌전서> <중국과 한국에서의 선사상 형성> 등 저서와 <원불교 정전> <보각수행:금강삼매경론> 등의 역서, <중국불교 위경> <깨달음에의 길> 등 편찬서 등 세계학계의 주목을 받은 저술활동과 지역을 초월한 강연활동 등은 그를 세계적인 학자로, 불교의 전법사로 우뚝 세우고 있다.

평화부문 로카미트라
로카미트라 법사는 30여 년 동안 인도사회의 하위 카스트인 불가촉천민을 대상으로 인권운동을 해 왔다. 오늘날 인도에서 그를 빼고 인권운동을 말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할 만치 그의 활약은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1947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현재 인도에서 범세계불교교단우의회 회장을 맡아 불가촉천민의 신분해방과 불교개종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또 잠부드피파라는 자선 단체를 통해 불법을 전파하며 불가촉천민들의 재활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의 최종적인 목표는 인도사회의 오랜 관습인 카스트제도의 완전철폐다.

문학부문 이어령
오늘날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 그룹에 잇는 지식인 가운데 이어령 박사의 글을 읽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의 저작은 100여 권에 이른다. 그의 저작이 문학비평을 본령으로 하지만, 한민족의 삶의 근간에 깔린 애환을 말하고 포괄적인 휴머니즘의 실현을 천착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어령 박사의 문학비평 의식은 우리 현대문학사의 한 준령으로 자리하고 있는만큼 우리 문학의 방법과 실천을 문화의 범주 안에서 새로이 이해할 때다. 그는 ‘문화적 시학’이라는 명제로 문학과 문화의 소통에 새로운 코드를 대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학술부문 김태길
1920년에 충북 청주에서 출생한 우송(友松) 김태길 박사. 내년이면 구순을 맞이하는 노학자는 한국에 현대철학이라는 나무가 자라도록 가구는데 한 생을 바쳤다. 1920년대 파종된 현대철학의 현장을 가꾸고 지금도 학술원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현역의 자리에 서 있다. 철학연구회를 창립해 초대회장을 지낸 김태길 박사는 <윤리학> <한국윤리의 재정립> <빛이 그리운 생각들> 등 다수의 저작을 내 놓았다.사고의 반경이 남달리 넓은 김태길 선생은 에세이 쓰기와 실천운동을 통한 실천철학의 길 열기에도 열정을 보였다. ‘성숙한 사회 가구기 모임’이 대표적이다.

만해축전 10년 영광의 얼굴들-만해대상 수상자

제1회(1997년)
평화상 : 조영식(학교법인 경희학원장)
실천상 : 카톨릭 농민회(대표 김승오 신부)
학술상 : 이기영(불교문화연구원장ㆍ동국대 명예교수)
포교상 : 숭산 스님(화계사 국제선원 조실)

제2회(1998년)
평화상 : 김순권(경북대 교수)
문학상 : 고은(시인)
포교상 : 성일 스님(화성신흥사 청소년 수련원 설립원장)

제3회(1999년)
평화상 : 윤정옥(이화여대 명예교수ㆍ정대협 공동대표)
문학상 : 정완영(시조시인)
학술상 : 조동일(서울대 교수)
포교상 : 우리는 선우(공동대표 박광서 교수ㆍ남지심 소설가)

제4회(2000년)
실천상 : 리영희(한양대 명예교수)
평화상 : 인세반 린튼(유진벨 재단 이사장)
문학상 : 오세영(시인ㆍ서울대 교수)
학술상 : 신용하(서울대 교수)
예술상 : 신응수(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포교상 : 사단법인 좋은벗들(대표 법륜 스님)

제5회(2001년)
실천상 : 백낙청(문학평론가ㆍ서울대 교수)
평화상 : 정주영(현대그룹 창업자)
문학상 : 이형기(시인ㆍ동국대 명예교수)
학술상 : 정영호(문화재위원ㆍ한국교원대 명예교수)
포교상 : 정우 스님(서울 구룡사 주지)

제6회(2002년)
평화상 : 강원용 목사(‘평화포럼’ 이사장)
문학상 : 신경림(시인ㆍ동국대 석좌교수)
학술상 : 강만길(사학자ㆍ상지대 총장)
예술상 : 박찬수(목아박물관 관장)

제7회(2003년)
평화상 : 김대중(15대 대통령)
문학상 : 조정래(소설가)
학술상 : 김윤식(서울대 명예교수)
예술상 : 이애주(무용가?서울대 교수)

제8회(2004년)
평화상 : 만델라(前 남아공대통령ㆍ노벨평화상 수상자)
문학상 : 황석영(소설가)
학술상 : 데이비드 맥캔(하버드대 한국학 교수)
예술상 : 임권택(영화감독)
실천상 : 법타 스님(조국평화통일불교협의회 회장)

제9회(2005년)
평화상 : 달라이 라마(티벳트 망명정부 수반ㆍ노벨평화상 수상자)
문학상 : 윌레 소잉카(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시인ㆍ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학술상 : 지관 스님(前 동국대 총장ㆍ가산불교연구원장)
실천상 : 함세웅(신부ㆍ정의구현사제단)

제10회(2006년)
포교부문 : 남바린 엥흐바야르(몽골공화국 대통령)
학술부문 : 권영민(서울대 교수)
문학부문 : 로버트 핀스키(미국 계관시인)
문학부문 : 황동규(시인ㆍ서울대 명예교수)
평화부문 : 김지하(시인)
실천부문 : 박원순(변호사)

제11회(2007년)
평화부문 : 온딤바(가봉공화국 대통령)
문학부문 : 김남조(시인ㆍ숙명여대 명예교수)
학술부문 : 유종호(평론가ㆍ연세대 석좌교수)
포교부문 : 루이스 랭카스터(前 버클리대 교수)
실천부문 : 비쉬누 니스트리 회장과 네팔기자연맹(PNJ)
특별부문 : 서인혁(국술원 총재)

역대 ‘유심작품상’ 수상자

제1회(2003년)
시부문:이상국 시조부문:홍성란 평론부문:이남호

제2회(2004년)
시부문:정끝별 시조부문:고정국 평론부문:방민호

제3회(2005년)
시부문:문태준 시조부문:이지엽 평론부문:유성호

제4회(2006년)
시부문:이은봉 시조부문:오승철 평론부문:권혁웅

제5회(2007년)
특별상:정완영 시부문:서정춘 시부문:이 경
시조부문:이근배 평론부문:이상옥

제6회(2008년)
특별상:고 은 시부문:이가림
시조부문:유자효 평론부문:김종회

역대 ‘유심신인문학상’ 수상자 명단

2002년
시부문:효림

2003년
시부문:김남극 시조부문:이승현

2004년
시부문:임연태

2005년
시부문:차창호 시조부문:김경태 평론부문:신진숙

2006년
시부문:박미산 시부문:권준영) 시조부문:윤경희

2007년
시부문:배재형 시조부문:김혜진

2008년
시부문:홍종화 시조부문:김해인

유심시조백일장 당선자

2006겨울(유심 27호)
김선화(장원) 김용회(차상) 권영희(차하)


2007 봄(유심 28호)
김 경(장원꽃) 문부자(차상빛) 강현남(차하)

2007 여름(유심 29호)
박미자(장원) 조만기(차상) 정규철(차하)

2007 가을(유심 30호)
이 노(장원) 이우식(차상)

2007 겨울(유심 31호)
권영희(장원) 박신산(차상) 김대경(차하)

2008 봄(유심 32호)
김용회(장원) 박신산(차상) 마하연(차하)

2008 여름(유심 33호)
김인후(장원) 박영학(차상) 지현묵(차하)
임연태 기자 |
2008-07-22 오전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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