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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슈운지 지음│김호성 옮김
한걸음더 펴냄│1만2000원
부처님의 고향 인도. 그러나 인도에 가도 불교가 없다?
<왜 인도에서 불교는 멸망했는가>는 인도불교 멸망의 다양한 원인 가능성을 7~8세기 서인도 불교 사정을 전하는 이슬람 사료 <차츠나마>에 근거해 접근한다. 한 종교의 멸망을 넘어 문명의 멸망을 의미하는 관점이다.
불교의 자타불이(自他不二)가 시대와 국가의 중심 이념으로 자리하지 못한 원인은 무엇일까? 무력과 종교적 정열에 휩싸인 이슬람의 침공에 대해 불교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저자의 문제의식은 불교와 사회화라는 반야 검 양날로 불교 교리나 사상 차원을 넘어 불교가 중심이 되는 사회 문명으로 자리하길 바란다. 인도불교의 멸망이 한국불교에서 되풀이 되는 비극으로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염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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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지음│류시화 엮음
동쪽나라 펴냄│8000원
풍요의 감옥에서 일탈을 꿈꾸던 이여, 믿음의 꽃을 피워 열매를 맺으라.
한 여름내 졸음에 빠져 무가치하게 보내던 당신을 강원도 산골 오두막으로 초대해 ‘나는 누구인가’ 거듭해 묻는다. 내세움 없이도 온전한 넉넉함은 스님의 절제미를 오롯이 담는다. 침묵의 풍요가 더없이 그리워지는 어느 날 함께하기 좋은 책 한 권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는 스님이 여러 해 동안 법문하신 말씀을 엄선한 첫 어록집이다. 그 말씀 배경에 놓인 침묵의 세계를 류시화 시인은 고스란히 전하고자 노력한다. 스님이 누누이 강조하는 청빈과 무소유 정신은 너나없이 공감하는 범종교적인 가르침이다.
스님의 육성 그대로 자연의 충만한 삶과 그곳에서 체험된 마음의 풍경을 그려낸 고요한 깨달음이다. 비 온 뒤 개울의 힘찬 물줄기처럼 한 사람의 순순한 참인간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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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현ㆍ윤창화ㆍ일지│계환 스님│고명석 지음
민족사 펴냄│각 9500원
왕초보를 위한 불교ㆍ경전ㆍ수행의 정수만 쏙쏙 뽑았다.
“불교는 복잡해” “경전은 어려워” “수행은 심오해”라고 노래하던 왕초보를 쉽고 재밌게 진리의 세계로 안내하는 불교입문서다. 한 분야에 취중하기 보다 여러 분야를 골고루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의도다. 영어를 듣기ㆍ읽기ㆍ쓰기ㆍ말하기 순서로 공부하듯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왕초보시리즈 순서대로 하다보면 어느새 일취월장 불교박사가 된다.
<왕초보 불교박사 되다>는 불교에 귀의해 궁금해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준다. <왕초보 경전박사 되다>는 경전의 성립 배경과 구성형식은 물론 <화엄경> 등 48가지 대표 경전에 대한 동기와 가르침 등을 설명했다. <왕초보 수행박사 되다>는 다양한 수행을 정의하고 각각의 수행법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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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 옮김
법공양 펴냄│9000원
‘그대의 주(主)를 따로 찾지 말라. 그대가 바로 그대 자신의 주, 자기를 조복(調伏)받는 자 참으로 만나기 어려운 주인을 찾은 것이다.’
모든 중생이 부처님과 다름없이 본래 지니는 참된 마음, 그러나 무명과 번뇌의 업에 휩싸여 아직 깨닫지 못한 중생은 세세생생 자유롭지 못하다. 진리의 노래 <법구경>은 초심자의 입문서이자 오래된 불자와 구참 수행자에게 다시 초심을 일깨우는 지침서로 부처님의 법게를 모은 게송집이다.
쉽고 간결한 법문임과 동시에 그 안에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깊이와 날카로운 함의는 지극히 현묘하다. 불멸 후 경전 결집을 통해 조성된 <아함경> 가운데 게송을 두루 살펴 그 핵심을 엮었다. 총 8장으로 주옥같은 금어를 재구성한 유려한 부처님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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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타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1만2000원
마음의 운영자인 당신이 10분간 해탈할 수 있다면?
지고한 해탈을 기원하는 용타 스님의 생활 수행 에세이 <10분 해탈>이다. 마음의 극락을 향해 궁극의 행복이라는 보물을 찾아 떠나는 수행지도다. ‘부처님은 어디에 계신가’ 묻는 이에게 보고 듣고 말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을 활불(活佛)이라 정의한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한 당신은 활불인 것이다.
불교인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해탈. 스님이 제안하는 10분간 해탈의 비법은 자아가 본래 공함을 확인하는 ‘무아관(無我觀)으로 가능하다. 중생이 스스로의 관념 속에 만들어 놓은 덩어리인 허망의 자아와 대면한다. 이 모든 것은 존재의 법칙인 연기의 도리에 의해 가능하다. 공(空)과 색(色)이 서로 즉(卽)하듯, 생활즉수행(生活卽修行)에 깨달음의 불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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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령 지음
불교시대사 펴냄│1만원
덧없고 위태로운 인생살이 당신의 동반자는 누구인가?
잠시 살아온 삶의 갈피를 넘기며 스스로 묻는 이에게 맛깔스럽게 읽어낸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권한다. 중생을 구원하고자 하는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 그 이름 그대로 세상의 생명체를 두루 보살피는 어머니의 손길과 같은 분이다.
<고맙습니다 관세음보살>은 ‘내가 바로 세상의 관세음보살’이라고 말한다. 넓고 큰마음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제 삶의 주인자리를 되찾기를 바란다. 자기 자신과 세상을 본래 있는 그대로 보게 해주는 빛이 바로 관세음보살이다. 그 사실을 알도록 해준 관세음보살을 향한 고마움으로 충만하다. 위신력에 주안을 둔 쉽게 읽는 경전읽기에서 벗어나 관음신앙을 이루는 발심으로 관세음보살에 이르는 길을 짚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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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브뤼넬 지음│크리스티앙 루 그림│임희근 옮김
솔바람 펴냄│1만2000원
선(禪)은 길의 어느 끝에 있는 것이 아닌 바로 길 그 자체다.
나비 스님과 철없는 행자 똘망이의 떠돌이 구도행각을 담은 <도를 찾아 떠난 고양이>는 걸어 잠근 마음의 문을 여는 수행동화다. 자아의 소멸을 위해 삿갓을 쓰고 발우와 지팡이만 든 채 사방팔방 누빈다. 괴로움의 원인인 존재의 집착에 대한 욕심을 비우는 여정이다.
영원한 자유는 여덟 가지 바른 길에 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긍정의 힘, 지금 일의 바른 답이 될 바른 생각, 현재에 밀착된 침묵의 언어, 미리 규정할 수 없는 바른 행동, 정직한 직업, 충만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바른 노력, 항시 웃음 짓는 마음 챙김, 마음의 요소를 하나로 모으는 명상이 바로 그것이다. 갈피를 못 잡고 떠도는 마음에 확고한 점 하나 찍어 주는 나비 스님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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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성 지음
우리출판사 펴냄│1만2000원
참다운 부처님은 어떠하며 무엇이 그분의 가르침입니까?
어려운 경우를 만나면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까요?
2500년 전 부처님의 지혜 그대로 농축된 아함부 경전에 그 해답이 있다. <날마다 읽는 부처님 말씀>은 한역된 4아함 중 472개의 작은 경전들로 구성된 <증일아함> 가운데 100개의 경전을 간추려 감상을 더했다. 필자의 경전 읽기 10년 공부가 맺은 뜻 깊은 결실이다.
부처님 말씀 속에는 참다운 삶을 살아가는 남다른 비법이 따로 있지 않다. 충만한 불교 정신은 바람에 자유자재한 향기로운 말씀이 뺨을 스치는 따스한 공기와 같다. 이번 여름 부처님의 아난이 되어 반야의 음성에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 신화의 안개를 걷어낸 훌륭한 스승과 대면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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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일 글ㆍ그림
운주사 펴냄│9000원
부처님도 무한한 과거 속에서 세세생생 중생이었다.
번뇌와 업에 의해 삼계육도(三界六道)의 생사를 윤회하던 전생의 부처님이 쌓은 선업행(善業行)이 <만화로 보는 부처님 전생 이야기>로 그려진다. 팔만대장경 속 540편의 <본생경>을 만화 형식으로 각색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부처님을 생각하고 존경할 수 있도록 했다.
깨달음을 얻기까지 한없는 수행으로 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나고자 정진한 부처님. 고난을 견뎌낸 끈기와 인내, 어리석음을 깨우고 난관을 돌파한 지혜, 한량한 자비와 희생, 역경을 돌파한 용기는 어린이 새싹 불자들에게 나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서원의 씨앗을 선물한다.
온 가족이 함께 읽는 동안 인류의 위대한 성인의 발자취 속에 담긴 부처님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며 삶의 교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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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지음
장경각 펴냄│4900원
‘모든 생명을 부처님과 같이 존경합시다.’
성철 스님이 조계종 종정으로 계시는 동안 불자들에게 전한 주옥같은 말씀을 법어집으로 엮었다. 물질만능에 휘말린 자기를 바로 봄으로서 사바의 참모습에 여여해진다. 비로소 거룩하고 숭고한 본모습과 만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는 처처에 자리한 본래 부처에게 적(寂)과 멸(滅)이 둘이 아닌 보이는 만물이 모두 관음이라 일컫는다. 여름의 푸른 숲 깊은 곳에서 황금빛 꾀꼬리 목소리를 뽐내며 장엄하는 부처를 향한 환희의 찬미다.
법어 한 구절 한 구절을 마음에 아로새기다 보면 어느새 행복이 내 곁으로 다가오는 소리가 들린다. 미소를 머금은 행복이 마음의 방을 노크할 때 주저 말고 삼계의 문을 활짝 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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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 지음
정우서적 펴냄│1만2000원
한량없는 부처님 말씀 짧디 짧은 인생에서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붓다의 발자국>은 불교문화 속 부처님이 걸어간 길과 그를 존경하고 따랐던 이들이 걸어간 길을 고스란히 담는다. 그렇기에 오늘날 부처님을 따르는 이들이 가고 있는 길과 가야할 길을 성찰하게 한다.
본래 부처라는 절대 명제를 향한 길목에서 징검돌이 되는 불교문화 서적이다. 익숙한 경전 구절들을 새롭게 재해석해 다양한 사진과 읽기 편한 문체로 불교문화를 풀어간다. 생활ㆍ상징ㆍ의례ㆍ문화의 다채로운 이야기는 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불교를 모색한다.
21세기는 수행의 시대다. 불도의 관문을 통과하며 부처님처럼 깨닫기 위한 지성과 교양 그리고 의지를 가늠해 보는 시간을 지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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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경찬 글ㆍ사진
조계종출판사 펴냄│1만2000원
“힘겹게 찾아 온 부처님 품 안, 한걸음에 빠져나가지 말고 잠시 자리해 내 마음속 부처님 나라로 다녀감이 어떠합니까?”
역마살 넘치는 사찰 기행가 목경찬은 <사찰 어느 것도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왜 모든 것을 마음이 만들었다고 하지?”로 시작된 저자의 궁금증이 불법과 만나 날개를 달았다.
문화는 살아 움직인다. 대중이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도량인 사찰에서 이 시대의 사람을 정의한다. 부처님 뵈러 절로 가는 길, 고요히 법당에 머무는 시간 동안, 그 후 맴도는 여운이 사찰에 담긴 의미와 상징뿐만 아니라 불법이 지닌 다양한 형태의 자비심과 만나게 한다. 파도처럼 일어나는 상념의 물거품 속에서 마음의 도화지에 부처님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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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편저
동국역경원 펴냄│8000원
‘지혜있는 사람은 정신을 기르고 어리석은 자는 육신만을 기른다.’ 빈틈없는 일상에 쪼여 지내던 이들에게 추천하는 한 권의 불서다.
<현우경>ㆍ<잡보장경> 등 ‘본연부(本緣部)’에 속한 경전을 중심으로 부처님이 보살로서 남을 이롭게 한 선근 공덕의 선과를 짤막하지만 깊이 있는 대화로 들려준다. 포근한 감성으로 전하는 연기적 진리다.
<비유와 인연설화>는 잔잔한 비유의 우언(寓言)으로 부처님이 훈계하는 교리를 해석한다. 미식가가 요리를 음미하듯 그 의미를 읊조리다 보면 부처님 말씀에 한 마음 일어나고 편자의 덧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지혜의 뿌리를 다독이는 교훈이 당당한 실존으로 몰입하게 한다. 자기 안에 잠들어 있는 묘유를 깨워 참된 자기 존재를 발견하는 기회로 삼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