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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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나존자 - 달리는 법당, 거리의 포교사
광주지역운전불자연합회 이현만 회장
법륜은 부처가 중생 제도를 위해 가르침을 펴는 것을 말한다. 전법륜(轉法輪), 즉 ‘법륜을 굴린다’고 표현한다. 법륜이 멈추지 않고 항상 구르는 것처럼 불법은 어느 한 곳, 어느 한 사람에 머문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중생계를 회전해 시방삼세 일체 중생들에게 평등하게 돌아간다.

광주 도심에서 전법륜의 상징물을 달고 활동하는 신행단체가 있다. ‘달리는 법당, 거리의 포교사’를 자임하고 신행활동 하는 한국운전불자연합회 광주지역회(이하 광주운불련) 이현만 회장을 만났다.

“운전불자 회원들이 거리의 포교사임을 자랑스레 여긴다. 불교방송과 명상음악을 틀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불교와 접하는 것부터가 운전 포교의 시작”이라는 말은 광주운불련 회원들의 자부심이 어떠한지 쉽게 확인된다.

광주운불련은 1992년 발족해 현재 100여명의 개인택시 기사와 재가불자들이 활동중이다.

그동안 광주지역 불교에서 광주운불련 역할은 대단했다. 광주지역의 거의 모든 불교행사에 항상 20여명 이상이 참석해 교통정리, 행사장 안전요원, 행사장 안내 등 주목 받는 일은 아니어도 반드시 필요한 일들을 10여년 넘게 해와 광주운불련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특히 지역 불교복지시설과 연계해 독거노인과 지체장애자들의 나들이 봉사를 이끄는 등 많은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광주운불련이 많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 마이카 시대에 들어 이용객들이 급감해 지난 1998년부터 시작한 부름택시 해체를 심각하게 의논 중”이라는 이 회장의 말은 최근 어려운 경기가 광주운불련 회원들에게도 어려운 고비임을 짐작케한다.

현재 부름택시의 하루 이용객은 70여명이다. 하루 평균 250여건의 전화가 오던 5년 전에 비하면 1/3에도 미치지 못한다. 결국 콜센터 안내원의 급여와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중단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광주운불련은 콜비를 받지 않는다. 더군다나 일반 택시기사들이 기피하는 시외 사찰로의 운행도 광주운불련 회원들만은 예외다. 도심에서 떨어진 사찰까지도 친절하게 안내해 온 광주운불련에 많은 불자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현만 회장은 40살이 되던 1996년 운불련에 들어오며 불교와 인연 맺었다. 2005년 조계종 포교원장상을 받았고, 운불련 포교부장과 총무를 거쳐 지난해 운불련 회장 소임을 맡았다.

대학생인 아들과 딸을 둔 그는 “불자들이 서로가 화합하고 돕고 사는 마음을 보여야 한다”며 화합과 상생을 화두로 살고 있다. 이현만 회장은 오늘도 변함없이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며 거리를 달린다.
양행선 광주전남지사장 |
2008-07-17 오후 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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