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최초의 공익법인인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이사장 지관)’이 7월 4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다.
조계종에서 5억원을 출연한 ‘아름다운 동행’은 다음 주 법인등기 및 사업자등록 등을 마치고 이달 말 홈페이지 오픈과 재단 브로슈어를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모금활동도 전개한다. 이를 위해 아름다운동행은 우선 구호, 복지, 통일, 환경, 국제 등 5개분야 기금을 설치하고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각 분야 기금을 조성한다. 아울러 ‘기부는 선행이 아니라 습관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을 내걸고,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소액모금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소액모금운동의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365 운동’과 ‘네모의 꿈 만들기’가 제안됐다.
매일매일 소액을 기부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부여된 ‘365운동’은 360원 정도의 소액을 자동이체를 통해 매일 기부, 1년 내내 기부자에게 높은 만족감과 함께 하나의 아름다운 습관을 만들고자 하는 취지다. ‘네모의 꿈 만들기’는 저금통 모금운동으로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형태의 저금통을 제작 배포해, 기부자가 저금통을 채우면 원하는 사업분야를 선택해 기부하는 운동이다. 이 저금통은 지난 봉축행사 때 배포해 아동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앞으로 유치원, 학교, 기타 단체 등을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아름다운동행은 9월부터는 전국 주요사찰을 중심으로 기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ㆍ경기지역 등 약 10여 개소에서 재단을 홍보하는 한편, 모금 및 기부자 배가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아름다운동행 원석준 팀장은 “지난 6월 그동안 타단체에 기부해오던 익명의 기부자가 재단설립 소식을 듣고 찾아와 5백만원을 전달하며 투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부문화 정착과 확산에 기여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불자들과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기대했다.
조계종은 지난해 8월 종무회의에서 아름다운동행의 설립을 결의했고, 올해 3월 25일 설립발기인총회를 개최해 ‘재단설립 및 법인명 명명, 정관채택, 기본재산출연, 임원선임, 사업계획 및 예산 등 안건’을 처리한 바 있다. 이후 4월 15일 행정안전부에 설립허가 신청을 했으나, 관련 부처간 협의와 기본재산 추가 출연문제 등으로 인하여 다소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