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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할머니 승가원에 거금 후원
좋은 일에 써달라며 3000만원 쾌척
사회복지법인인 승가원(이사장 종범)에 할머니 한분이 익명으로 후원금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6월 27일 승가원 법인사무국으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승가원 통장으로 30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으니 입금 확인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전화의 주인공은 승가원 평생회원가족인 김 할머니.
예상치 못한 전화를 받은 승가원은 깜짝 놀랐다. 김 할머니는 “요즘 몸이 아파 병원에 있었는데 죽고 나면 승가원 후원은 어떻게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원금을 보낸 이유를 밝혔다.
할머니의 마음은 고마웠지만 할머니가 기부하기엔 너무 큰돈이라 생각한 승가원은 정중히 사양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에 알리지 말아 달라며 부탁했다.
승가원에 따르면 승가원과 김 할머니가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업을 운영해 유복하게 살고 있었던 할머니는 우연히 친구와 함께 찾은 승가원에서 장애아동들과 복지관 사람들을 보고 후원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 후 매월 정기적으로 3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승가원 자비복지타운 건립 시에도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현재 할머니는 사업을 정리해 수입이 없을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남편과 함께 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당신도 몸이 편치 않지만 할아버지를 직접 돌보고 있다.
할머니는 “간병하는 사람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의사선생님도 오시지만 직접 수발을 해야 마음이 놓인다”며 “그러다보니 몇 년 전 찾은 장애아동들이 떠올라 승가원 사람들에게도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생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승가원은 믿고 후원 할 수 있다”며 “후원금을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당부했다.

승가원 유정화 사회복지사는 “당신 건강도 좋지 않으면서 김 할머니는 오히려 승가원 식구들을 걱정해 주셨다”며 “할머니의 뜻을 이어받아 장애아동 시설비용 및 생활비로 소중히 쓰겠다”고 말했다.
노덕현 기자 | Dhavala@buddhapia.com
2008-07-11 오전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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