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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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모임 불씨 되살려요"
새롭게 변한 청주 용화사 그 중심엔?
“새롭게 바뀌겠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불자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는 사찰로 탈 바꿈을 하겠다는 청주 용화사 주지 각연 스님.
각연 스님은 현재 승가대학 총무국장 소임을 겸하며 청주 용화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물론 스님 혼자 이 사찰을 이끌어 간다는 말은 아니다. 스님을 통해 용화사 불자들이 사찰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각연 스님은 용화사 주지로 부임해 사찰 운영을 살펴본 결과 “전통 사찰이면서 시내 중심에 위치한 포교당이기도 해 많은 불자들과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럴싸한 ‘외형’적 조건을 갖췄다”며 “하지만 외형만 갖춰 있을 뿐 사찰 내부의 결집력이 약해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내지 못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숨이 끊어져 가는 사찰 내 모임들을 살려 내는 것.
스님은 사찰에 내에 결성돼 있는 신행 단체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빠져 나가지 못할 만한 ‘결집력과 연계성이 강한 모임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첫 번째가 바로 기존에 결성돼 있는, 그러나 이름뿐인 그 신행 단체들을 살렸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교대학 총동문회와 신도회의 활성화다.
불교대학 총동문회의 경우 비교적 젊은 층의 불교 교리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불자들이 모이게 되는데 이들을 따로 모아 성전을 갖고 법회를 보고, 노 보살 위주의 신도회의 경우 전통 방식의 법회를 본다. 전통방식이란 불교 교리의 기초를 중심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법회를 본다는 것.
이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14일 보살위주의 사찰 운영 때문에 절에 오기 힘들어 하는 거사를 위해 사찰 내에 ‘거사림회’를 만들었다. 이는 거사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해 모임과 사찰과 불교에 애착을 갖게 하려는 생각에서 시작 된 것이다. “거사림회의 시작은 거사들이 사찰에 편히 올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는 것 이지만 더 나아가 부부의 모임, 가족의 모임으로 발전시킬 것이다”는 것이 스님의 말이다.
용화사의 모임들이 이렇게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지만 대장경 독송회, 용화사 체육대회 같은 전체 활동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총동문회 회원이 신도회 회원도 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교류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즉, 이원화 되면서도 하나로 연결 되는 것.
각연 스님은 “현재 이 지역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아이들이 없어 운영하던 유치원이 현재는 문을 닫아 적은 인원의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 법회만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재개발이 되면 유치원과 보육원을 다시 개원하려 보육교사 자격증 까지 취득해 놓은 상태다”고 했다. 즉, 용화사 유치원을 나와 불자의 인연을 맺어 어린이 법회를 보고, 불교 대학을 나와 신도회 혹은 거사림회 활동을 하게 하는 것. 이로써 용화사와의 인연이 더 나아가 불교와의 인연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각연 스님의 뜻이다.
앞으로 각연 스님은 “용화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사림회, 총동문회, 신도회 등 각 신행 단체의 특색에 맞는 기도와 활동을 더욱 다양하게 개발 할 예정”이라며 “또한 용화사 신행 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는 정치ㆍ사회ㆍ문화 등의 문제에 있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효선 기자 | mindinhot@empas.com
2008-07-10 오후 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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