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 KCRP(대표회장 최근덕)는 7월 8~9일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한국종교간 대화운동의 미래와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KCRP 감사 법현 스님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는 채수일 위원장(종교간대화위원회)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7대 종단에서 50명의 대표가 참석해 토론에 나섰다.
행사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김동규 종무과장은 종교편향사례 특히 불교에서 지적한 장관 수석들의 종교비율, 종교재단 사학선교, 정부부처의 종교 성향분석지시, 종교복음화, 공식적 행사에서 부적적한 발언(사탄 운운), 국토해양부 알고가 사찰누락사항, 경기여고 훼불, 경찰청장 기독교 행사 포스터 문제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총리 특별지시를 통해 종교편향이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했다”며 “불교 27개 종단과 교구본사 등에 사과와 불교계 신문에 사과광고를 게재했고 각급 정부의 교육에 종교편향이 발생치 않도록 총리지침을 숙지시키겠다”고 거듭 불교계에 정중히 사과했다.
이날 행사는 주제발표 외에도 그룹별 토론회, 분야별 개별모임, 전통공예체험 부채 만들기, 용문사 종교문화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를 통해 종교간 대화의 의미를 예의와 상대의 배려로 정의하고 작은 사업이라도 시작해 하나가 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예비 성직자들이 숙박을 함께하며 서로의 종교를 체험하면 많은 대화를 통해 갈등과 반목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한 각자 자신의 종교가 우월하다는 개념을 버리고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다름을 이해하는 노력을 통해 종교간 갈등은 해소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이끌 단체가 한국종교인평화회의라는 결론으로 토론을 마무리했다.
이날 분임토의에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종교인들이 권력을 놓아야 한다 ▲종교인이 먼저 실천하는 운동(예:자연보호, 소비절약) ▲종교인들이 먼저 변하자(예:자전거타기, 나무심기) ▲종교인의 순수성 유지(보이는 행사 지양) ▲각 종단의 대표권자 참석 필요성 ▲조건 없는 편한 마음으로 만나자 ▲지방 KCRP 예산지원 통해 활성화 유도 ▲종교화합 위해 어린이 종교체험행사 진행 ▲화합과 봉사의 전국종교인대회 개최 등을 논의했다.
충북 종교인평화회의 대변인 혜철 스님(옥천 대성사 주지)은 “한국이 종교 다원국가이면서 서로 싸우지 않고 있다고 표현하지만 항상 충돌이 염려된다”며 “충돌을 사전에 예방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한국종교인평화회의이기에 국민의 관심과 정부의 예산 지원을 통해 종교간 대화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