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군인들을 위한 다도(茶道) 교육이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 옥천 2201부대(이하 옥천연대) 장교 및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 된 교육은 6월 20일을 시작으로 끝나는 날을 정하지 않고 매주 1번씩 이뤄진다.
평소 독실한 불자인 2201부대 최경식 연대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다도 교육은 한국 차문화 협회 충북지부 옥천분원 강경미 차 예절 전문지도 사범의 지도로 진행됐다. 첫날의 교육 홍보가 되지 않아 참가한 장교 및 간부는 9명이었다. 이에 대해 최경식 연대장은 “아직 많은 홍보를 하지 못해 인원이 얼마 되지 않다”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앞으로 많은 병사들이 다도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이날 교육에서는 인사법과 다기의 명칭, 차의 9가지 덕(德) 등을 익혔다.
강경미 사범은 상황에 맞는 인사법에 대해 설명한 뒤, 찻잎을 우려내는 다관(茶罐), 차를 따라 마실 때 쓰는 찻잔(茶盞), 잎차용 탕수를 식힐 때 사용하는 숙우(熟盂) 등 다기의 명칭과 쓰임새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그리고 ▲머리를 맑게 해 준다 ▲눈을 밝게 해 준다 ▲귀를 밝게 해 준다 ▲밥맛과 소화를 촉진시켜 준다 ▲술을 깨게 해 준다 ▲잠을 적게 해 준다 ▲갈증을 멈춰 준다 ▲피로를 풀어 준다 ▲추위나 더위를 막아 준다 등의 차의 9가지 덕을 설명하며 다도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짚어줬다.
| ||||
이날 교육에 참여한 강하영 작전 과장은 “군대에서는 군대만의 예절이 있다”며 “군대의 예절과 전통 한국의 예절은 약간은 다른 면이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다도를 배우면 더 좋을 것 같다”며 “다도를 하면 자연스레 가족과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옥천 연대는 장교 및 간부들의 다도 교육과 함께 전 사병을 대상으로 다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