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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의 소장과 직원들이 사찰에서 숙식하며 대웅전 신축 이전 불사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된 사찰이 있다. 그 사찰은 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 말사인 구절사(주지 혜도)다.
충북 옥천군 군서면 상중리에 위치한 이 사찰은 옥천 방향에서는 접근로가 가파르고 산세가 험하고, 대전 방향에서는 걸어서 2~3시간이 소요돼 찾아가기도 힘든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 7월 2일부터 사업비 2억원(국ㆍ도비 1억6000만 원, 자비 4000만 원)을 들여 전통사찰(제43호)인 구절사의 법당(49.5㎡) 신축 이전 불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절사는 식장산의 해발 623.6m 자락에 위치해 자재를 옮길 방법이 없어 공사가 불가능했었다. 그러나 지난 2일 건축에 필요한 기와와 목재, 석재 등 120t 가량의 자재를 헬기로 운송하게 돼 공사가 진행 된 것.
특히나 눈길을 끈 것은 이번 신축 불사에 사용될 기와를 동기와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한 기둥과 같은 법당에 들어가는 각종 목재의 경우 현장 작업 여건을 감안해 지난 4월 청원군 가덕면 수곡리에서 설계에 맞추어 사전 제작을 해 현장에서 조립만 하도록 하고 있다. 완공은 7월 15일 예정.
이에 대해 혜도 스님은 “어려운 작업환경으로 여러 차례 시공사가 바뀌는 등 난항을 겪어와 많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옥천군을 비롯한 많은 분의 도움으로 헬기를 동원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공사가 이뤄져 사찰과 신도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