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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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국민 주권 지키고 소통하는 권력되길”
시국법회추진위, 4일 시국법회 개최하기로
평화로운 시민 의사표현과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시국법회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수경, 이하 시국법회추진위)가 7월 4일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연다. 시국법회추진위는 이와 같은 내용을 7월 1일 서울 조계사 앞마당에서 열린 시국법회추진위원회의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국법회추진위 공동위원장 수경 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기대와 희망을 가져야 할 시점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직하지도 겸손하지도 않은 태도의 이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의 철학이 있는지 의심스러워진다”면서 “아이들까지 촛불집회에 나오는 이 상황에서 (촛불집회)의 배후세력 운운하며 폭도로 몰아붙이고 공권력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놀랐다”며 이 대통령을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경 스님은 “이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공업(共業)’으로 여기고 시국법회를 통해 참회하려 한다”며 “불자들이 사회현상을 빠르게 진단해 사회가 맑아질 수 있도록 시국법회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국법회추진위는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촉구하는 시국법회를 개최하며 생명과 국민의 주권을 지키고 소통하는 권력이 되기를 기도하고자 합니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모든 생명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평화를 좋아한다. 훈련된 폭력이 가능하다면 훈련된 평화도 가능하다”면서 “촛불을 든 시민도, 젊은 경찰도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지혜로 평화와 비폭력을 수호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호혜적 공동체를 만들자 ▲국민의 뜻대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 철회하자 ▲국민적 정서 결합 가로막는 내각 전면 쇄신하자 ▲비폭력 촛불문화 지켜줄 경찰청장으로 교체하자 ▲국민과의 대화를 통한 민심을 읽자는 등의 내용을 강조했다.

시국법회추진위는 7월 4일 오후 5시 조계사 앞에서 집결해 시청 앞으로 이동, 촛불컵과 연등 등을 이용해 촛불집회에 참석하게 된다. 이날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도 이 자리에 참석, 시국법문을 할 예정이다. 시국법회추진위는 이날 시국법회를 사부대중이 모인 가운데 합창과 동요 등의 문화행사로 여법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시국법회 기자회견 후에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하기로 했으나, 시국법회추진위원들을 비롯한 불자들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이명박 지도에는 교회밖에 없나? 종교편향 중단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이명박 정부 종교편향에 대한 대책을 명확하게 내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예방 자체가 무산되기도 했다. 한 총리는 당초 지관 스님을 예방해 시국법회를 철회해 달라 요청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8-07-01 오후 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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