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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서지편’ 등 국보 제126호 석가탑출토유물의 조계종 반환을 위한 조계종 행보가 빨라졌다. 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회 산하 국보 제126호 불국사 석가탑 출토유물 반환관련 소위원회는 7월 1일 한국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1차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불교중앙박물관 감사과정에서 석가탑 유물반환과 관련한 범하 스님의 해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영담 스님, 학담 스님, 성정 스님 등 중앙종회의원의 질의에 불교중앙박물관장 범하 스님 등 박물관 관계자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영담 스님은 “2007년 2월 조계종으로 반환, 이관하기로 했던 석가탑출토유물이 2007년 3월 불교중앙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과 실무협의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범하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석가탑 유물이관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뒤 “2007년 4월 19일 문화재위원회 소위원회 실사 결과 보존처리인력 절대부족과 수장고 유물반입지역인 주차장 매연차단시설이 필요하다 지적받았기 때문”이라 해명했다.
성정 스님은 범하 스님에게 “석가탑 출토유물 소유주가 종단인지 국립중앙박물관인지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범하 스님은 “석가탑출토유물은 당시 불국사 주지의 문화재보호법 위반에 따른 강제이관품으로 불국사 소유자체가 부정된 것으로 영구반환 실현이 의문스럽다 답변한 것은 업무 미숙으로 인한 오해였다”고 사과하고 “석가탑 출토유물이 불국사 소유인 것은 문화재위원회 등에 의해 공식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학담 스님 등은 “석가탑출토유물 반환은 종회에서 성명서도 발표했던 중대 사안이다. 실무가 소홀했던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범하 스님의 불교중앙박물관장 사퇴 촉구를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