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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아미타종의 종정 달마 스님은 1급 시각장애다. 어릴 때 침을 잘못 맞은 탓이다. 완전 맹인은 아니어서 출가할 수 있었고 지금도 사물을 미약하게나마 구분할 수 있다. 10여 년 전 아미타종을 창종한 스님은 노인복지로 금생을 회향하겠다고 발심했다. 비영리단체 ‘달마노인복지회’를 통해 무의탁 노인들의 공동체를 꾸리겠다는 것이 달마 스님의 원력이다. 그러나 도움을 주겠다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두 번이나 사기를 당해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눈이 불편하고 능력도 없는 나를 이용하는 사람도 다 있더라”는 스님은 “이젠 더 이상 속지 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만큼 여건이 허락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생 달마도를 그려 온 스님은 “나와 뜻을 함께하며 노인복지로 부처님의 은혜를 갚고 싶으신 분들과 인연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