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6월 27일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 ‘청자 양각 연판문 접시’ ‘동의보감’과 총 5건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예고하고, ‘영주 가흥리 마애여래좌상’을 보물 제221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상”에 추가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는 큰 규모와 농후한 장식성 등으로 예술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1646년 수도사(修道寺) 금고로 만들어졌다는 명문을 지녀 17세기 전반기 금고의 면모를 알려주는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13세기 전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동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중 목조관음보살좌상은 현재 이 시기의 보살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점에서 자료적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 전언이다. 보살상 안에서는 10종 194점에 이르는 복장유물이 함께 발견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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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 중 문수사 당구발원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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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유형문화재 제34호 ‘문수사 금동여래좌상’(현재는 도난 상태)에서 수습된 복장유물 일괄인 ‘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복장유물’은 경전ㆍ다라니 등 인쇄자료와 발원문 및 물목을 기재한 필사자료 등 다양한 전적류 등이 함께 유물을 이뤘다. 학계에서는 이들 복장유물을 국어학, 서지학, 불교사, 미술사 등 다방면에 걸쳐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자료임과 동시에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한편 ‘영주 가흥리 마애불좌상’은 보물 제221호 ‘영주 가흥리 마애삼존불’이 조성된 암반 일부가 2003년 집중호우로 붕괴되면서 발견된 마애불로 통일신라 불교 조각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영주 가흥리 마애불좌상’을 기존 삼존불에 추가해 보물 제221호 지정명칭을 “영주 가흥동 마애삼존불 및 마애여래좌상”으로 변경해 지정예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