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3 (음)
> 종합
문화재 훼손 교육공무원 사퇴하라!
종평위, 경기여고 문화재 훼손 규탄 성명 발표
경기여고 불교문화재 훼손ㆍ방치 사건에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대표 손안식, 이하 종평위)가 주영기 교장 등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6월 25일 ‘국가의 문화재를 훼손한 교육공무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서에서 종평위는 “석탑ㆍ석등ㆍ표지석 등 국가문화재 3점을 특정종교 유물로 판단해 흙으로 덮어 훼손하고 학교 창고와 화단에 방치한 주영기 교장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규탄했다.

“국가 교육공무원으로 국가문화재정책에 반한 경기여고 교장과 교감 사퇴”를 촉구한 종평위는 이번 사건을 “문화재청의 문화재 관리에 총체적 문제를 보여준 사건”이라 주장했다.

문화재청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종평위는 문화재청과 서울시교육청에 진상을 규명하고, 문화재 훼손에 관한 근본원인과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다음은 종평위 성명서 전문이다.

>국가의 문화재를 훼손한 교육공무원은 즉각 사퇴하라!
- 경기여자고등학교 교장의 문화제 훼손과 방치에 대한 성명 -

우리는 더 이상 숭례문을 볼 수가 없다. 모두 알다시피 지난 2월 10일에 방화에 의해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세계의 문화인 국보 제1호가 우리들의 관리소홀로 일시에 사라졌다.
국민들은 이 날의 치욕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그 현장을 찾아 안타까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인재양성의 교람이자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남의 경기여자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국가문화재를 특정종교의 유물로 판단하고, 교정공원화사업을 명분으로 문화재3점(석탑·석등·표석)을 흙으로 덮어 강제로 훼손하였으나, 일부 교사들의 문제제기로 인하여 파 낸 뒤 원래자리에 보존하지 않고 학교 창고와 화단에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기여고 교장은 특정종교의 독실한 신자로서 개인 신앙이 아무리 깊다고 하더라도 국가적인 문화재를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국가의 문화재를 임의대로 훼손하고 방치 할 수 있단 말인가!

해당 학교장은 여기에 끝나지 않고 원상복원은 커녕 복구도 하지 않는 것은 교육인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이번에 경기여고 교정에 있는 문화재는「불교제중원」이라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불교제중원은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1923년 불교중앙포교소에서 의료기관으로 설립하여 내과, 외과, 조산과 등을 둔 현대적인 의료기관으로써 불교계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병원으로 근대불교사에 아주 중요한 국가의문화재이자 유적인 것이다.

경기여고에 보관되어 있는 석조물은 덕수궁 근처에 있던 사찰의 문화재로서 경기여고가 이전한 후, 다시 현재의 강남 개포동으로 이전할 때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으로 이는 문화재청의 문화재 관리에 총체적인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경기여고 교장은 유물에 대한 역사적 검증을 하지 않고 훼손하였으며, 교감은 덩달아 보관방법을 몰라 파묻었다는 변명에 특정종교인의 입장으로 교육자의 신분을 망각하고 국가문화재에 갖고 있는 인식의 도덕적 해이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이는 상식을 넘어선 행동이며 교육인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이에 본 위원회는 아래와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가. 문화재청은 훼손되어 방치되는 국가적인 문화재를 즉각 복구하고 문화재 훼손에 대한 근본원인과 대책을 수립하라.

나. 국가의 교육공무원이면서도 국가문화재정책에 반한 행동을 한 경기여고 교장과 교감은 즉각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

다. 문화재청과 서울시교육청은 경기여고에서 발생한 문화재 훼손 및 방치행위에 대하여 대책을 수립하여 언론기관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발표하고 국가문화재의 관리소홀에 책임이 있는 문화재청은 이 사건에 대한 전면조사와 조사결과를 즉각 공개하라.

2008년 6월 25일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조동섭 기자 | cetana@buddhapia.com
2008-06-25 오후 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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