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원 스님은 논평에서 “조계사, 봉은사는 물론 단 한 개 사찰도 표시하지 않은 것과 기존 사찰정보를 삭제한 것은 의도적인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 이것은 공직자들의 이명박 정부 종교코드 맞추기가 도를 넘은 것”이라 지적했다. 스님은 “청와대 및 내각 종교코드 인사, 촛불집회 사탄발언 등 잇따른 종교편향적 사건을 볼 때 이명박 정부가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며, 공직자들은 누구를 위한 공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알고가’ 사찰 삭제에 대한 국토해양부 공식해명과 관련 책임자 엄중 문책, ▲국토해양부 장관의 공개사과와 대국민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하는 등 종교편향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종합대책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 국토해양부 <알고가 www.algoga.go.kr> 사찰 삭제에 대한 종단 논평 - |
우리 종단은 국토해양부가 관리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이용정보시스템 <알고가>에서 사찰정보가 의도적으로 삭제된 사건을 접하며,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이 극에 다다른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습니다. 전통사찰이자 외국인이 즐겨 찾는 명소인 조계사, 봉은사는 물론 단 한개의 사찰도 표시하지 않은 것과 기존에 있었던 사찰정보를 삭제했다는 것은 의도적인 행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공직자들의 이명박 정부 종교코드 맞추기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종단은 청와대 및 내각 구성시 종교코드 인사논란, 청와대 정무직공무원 종교조사 사건, 청와대 경호차장의 <모든 정부부처 복음화가 나의 꿈> 발언, 청와대 홍보기획수석의 ‘촛불집회 사탄’발언 등을 접하며, 이명박 정부는 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이며, 공직자들은 누구를 위한 공복인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종단은 다시 한번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국토해양부와 정부에 요구합니다. 국토해양부는 <알고가>에서 사찰이 삭제된 경위를 공식 해명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것, 장관의 공개사과와 대국민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 또한 정부는 종교편향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불기 2552(2008)년 6월 24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승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