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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김지하 시인과 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을 비롯한 문인과 각계인사 등이 참여한 49재는 故 박경리 선생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가 봉정돼 의미를 더했다.
유교시집에는 선생의 미발표 시 36편과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수록됐다.
정념 스님은 추모사에서 “박경리 선생의 생명·평화사상은 불교 가르침과 같았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며 떠난 박경리 선생과 같은 삶을 이루자는 마음으로 재를 올렸다”고 말했다.
김지하 시인은 유족을 대표해 “‘목숨을 들어 목숨의 자리에 돌아가다’라는 불교 가르침이 장모님 생애와 문학, 사상을 요약한 말로 가슴에 비수처럼 꽂힌다”며 추도사를 시작했다. 그는 “특히 최근 젊은이들과 중ㆍ고교생들이 촛불을 들어 쇠고기 수입과 대운하 반대를 외친다. 이는 ‘생명의 진리로 돌아가라’는 장모님의 생명사상과 문학이 거리에서 꽃피는 시대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주시, 통영시, 하동군이 함께 (가칭) 박경리문학상을 제정하고, 원주시가 8월 15일 ‘토지의 날’을 기념해 8월 13일 박경리 포럼을 열기로 하는 등 故 박경리 선생의 문학과 사상을 기리는 본격적인 추모 작업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