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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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트로 표현한 불상은?
화가 김태연씨 ‘이 가벼운 날들의 生’展 27일까지
일회용삼존불 2007.
하이힐을 신은 보살의 S라인!

고대 미술에 팝아트 소재를 접목하여 재해석해온 화가 김태연은 6월 27일까지 서울 신사동 프라이어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자신만의 독특하고 자유로운 시각으로 개성 넘치는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젊은 작가다. 직접 흙이나 황토를 이용해 흙 벽화 기법으로 캔버스를 제작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둔황의 벽화를 일상으로 가져온다.

‘일회용 삼존불’의 연화대에 재활용 종이컵이 올라 있다. 그 안에 담긴 티백에서 우러난 향기가 말씀이 되어 청중으로 모인 다양한 일회용품에게 설법을 하는 듯하다. 좌우 보처로 자리한 면봉과 젓가락은 본존인 종이컵의 위용을 돋보이게 한다. 뿐만 아니라 ‘둔황 막고굴 벽화’에서 보살의 수인에 얹어진 천도복숭아를 감싼 스티로폼 재질의 보충재는 과일의 생기를 유지시켜준다. 천 년간 변치 않는 신선도 유지의 비결이 재기 발랄하다.

둔황 막고굴 벽화(부분) 2007.

깊이 있는 화가의 시각은 엄숙함 너머의 인간미를 통해 일상의 공감대로 초대한다. 재치 있는 소통의 방식은 현재 우리가 집착하는 것들의 유한성과 부질없음을 상기시킨다. 현대에 만연한 물질 만능주의와 숭배를 작가 나름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환기한다. 세밀화를 통한 고정관념의 역설은 현대의 소비 아이콘을 반영한다. (02)545-4702
가연숙 기자 | omflower@buddhapia.com
2008-06-20 오후 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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