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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한 김 이사장은 1982년 조계종 산하 재가포교단체 동산반야회를 창립, 타계하기 전까지 포교 일선에서 노력해왔다. 김 이사장은 2년 전, 대장암 투병 중에도 동산불교대학은 물론 동산반야회 및 붓다클럽까지 돌보는 정성을 보였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동산불교 유럽지원을 설립하기 위해 직접 독일을 비롯한 4개국을 오가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김 이사장이 펼친 대표적 불교사업으로는 1984년부터 시작된 일반인들을 위한 불교교리강좌를 꼽을 수 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김 이사장은 1992년 동산불교대학을 창립했다. 동산불교대학은 불교계 최초 2년 과정 불교교양대학으로 교계 일반인 대상 장기 불교교육과정의 효시라 할 수 있다. 불교학과 1개 과정으로 시작된 교과과정이 현재 불교미술ㆍ불교한문학ㆍ다도학ㆍ불교장례문화학ㆍ사찰음식문화학ㆍ재가불자를 위한 한글불교의식강좌를 연이어 개설돼 지금까지 5000여 동문이 배출되는 토대가 됐다. 이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듯 김 이사장은 진정한 불자를 기르기 위해 타계하기 직전까지 직접 법사로 나서 회원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생전에 항상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불법을 홍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교리와 신심이 성숙된 재가자’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런 생각을 토대로 김 이사장은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불교운동을 전개, 1998년부터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 결사대회를 결성해 지금까지 총 10회 동안 전국 10개 아미타불 성지에서 염불불사를 봉행했다.
김 이사장의 활동은 해외로도 뻗어나갔다. 한ㆍ일 불교 문화교류는 4회를 넘겼고 인도 석가족 개종과 초등학교 학교설립 등에도 노력했다. 독일과 미국 등에는 해외지원을 설립해 현지에서 한국불교를 홍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김 이사장은 불교복지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서울 성북구 장위1동어린이집과 석관2동청소년독서실을 위탁 운영해왔다. 또한 1994년에는 한국불교기아도움기구를 발족, 북한을 비롯한 아프리카ㆍ터키 등 세계 난민을 위해서도 지원해왔다.
김 이사장이 해왔던 많은 일들은 이제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 됐다. 동산불교대학은 “앞으로 안동일 변호사를 이사장으로 추대, 김 이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동산의 정신을 지켜나갈 것”이라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화장 후, 현재 동산불교대학이 경기도 광주에 건립중인 대아미타사에 모셔질 예정이다.